도쿄발 알카에다 `쇼크`로 금융시장 출렁
도쿄발 알카에다 `쇼크`로 금융시장 출렁
  • 김원석 기자
  • 승인 2003.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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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하면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알카에다의 협박이 도쿄 증시를 강타하면서 우리 나라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 주가는 15포인트나 급락해 790선으로 밀렸고 환율은 11원 넘게 올라 1천180원대로 상승했다.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15.42포인트(1.90%) 떨어진 794.4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0.23%) 내린 46.79를 기록, 거래소시장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이날 지수 급락은 기관투자자의 매도가 주도했다. 기관은 3천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천18억원과 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알카에다가 위협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도쿄 금융시장을 쇼크 상태로 몰아 넣었고 이 것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급랭시켰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는 1.90%가 내렸고 대만 증시와 싱가포르 증시도 각각 1.53%와 1.51%가 떨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이 외국인 매수세를 둔화시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원 급등한 1천182.4원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달 14일(19.2원) 이후 가장 컸다. 오후 4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1엔 치솟은 109.53엔을 기록 중이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7% 포인트 떨어진 연 4.88%로 마감됐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6% 포인트 내린 5.17%를,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0.07% 포인트 하락한 5.63%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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