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사태풍 '전운 감돈다'
은행권, 인사태풍 '전운 감돈다'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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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은행권의 인사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물갈이론이 일면서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임원들은 연말을 전후해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월 말께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되는 부행장 자리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여신심사그룹 부행장 후임에는 현직 투자금융본부장ㆍ여신심사본부장ㆍ대기업영업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지점장급도 실적을 가지고 종합평가해 인사를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9일 전후해 대규모 인사가 예정됐다. 21명의 임원 중 7명의 임기가 만료되어 교체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 안팎에서는 본부장 위로 절반 이상이 물갈이되는 것 아니냐는 설도 있다.

하나금융은 연말에 은행 부행장 9명 전원과 부사장 3명, 상무 2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큰 폭의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앞두고 후임 행장에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2월에 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2월 4명의 부행장과 2명의 부행장보가 임기 만료다. 내년 2월에는 신한금융투자, 3월에는 신한은행ㆍ신한캐피탈ㆍ제주은행ㆍ신한데이터ㆍ신한신용정보 수장 자리가 만기를 맞는다. 이 중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도 연임될 전망이다. 금융업계에선 신한사태로 수장에 오른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하는 인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인사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퇴직 신청을 통해 무려 20명의 임원을 내보낼 전망이다. 지난달 이미 12명의 임원이 은행을 나갔다. 업무 인수인계 문제로 은행에 남은 8명의 희망퇴직 신청 임원도 연말까지 추가로 퇴직할 전망이다. 

국책은행인 산은지주는 최소 1명 많게는 4명의 임원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철 전략담당 전무, 한대호 자본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비롯해 성장기업금융본부장, 개인금융본부장의 임기도 만료된다. 또한 공석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누가 선임될 것인가도 관심이다.

금융계는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누가 뜨는 별이고, 지는 별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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