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펀드 운영의 귀재`로 이름을 날렸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년여만에 펀드 운영에 직접 나선다.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박 회장은 현재 추진중인 SK투신운용의 인수 이후 1천억원 규모의 프라이빗 에퀴티 펀드(Private Equity Fund)를 설정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사모 형태의 뮤추얼펀드로 구조조정 기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펀드 운용 이사회가 구성되면 박 회장이 이사로서 운용에 참여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아직 구상 단계로 펀드를 만들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SK투신운용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펀드를 특화해 운용하는 영업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다른 투신운용사도 추가로 인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1998~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박현주 펀드`를 운용하며 한때 높은 수익률을 거둬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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