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업계, 퇴직연금시장 공략 경쟁 치열
증권 업계, 퇴직연금시장 공략 경쟁 치열
  • 박진호 기자
  • 승인 2010.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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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은행권에 빼앗긴 퇴직연금시장을 다시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내년 상반기부터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퇴직계좌(IRA)도 40% 한도 내에서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운용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이 유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퇴직연금에 공을 들여왔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은 퇴직연금 전용상품을 개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20조 원 규모.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퇴직보험, 퇴직신탁제도 등의 일몰로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증권사 중 퇴직연금 운용 규모가 11월 말 기준 7689억원으로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은 대기업, 대형공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올해 초 3명의 연금계리사를 신규 충원하는 등 전문인력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에는 퇴직연금연구소의 투자교육 전문인력을 충원, 가입자 교육 뿐만 아니라 노후 설계와 투자 교육을 포괄하는 다양한 콘텐트를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보다 2배 많은 5000억 원을 내년에 유치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WM사업부, IB사업부, 홀세일(Wholesale)사업부 등과의 연계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그룹 내 시너지팀을 신설,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상품·계리팀 등도 추가로 신설해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내년 초 △목표수익률 달성 시 MMF(머니마켓펀드)로 자동전환되는 키핑플랜 △수익률 정점을 알려주는 베이직플랜 △지수구간대별 투자한도가 설정돼 있는 스윙플랜 등 '적립식 안심플랜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연금지급이 가능한 퇴직연금펀드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연금의 지급 기간을 5년 이상 연 단위로 지정해 수령주기를 매월, 3개월, 6개월 또는 1년 단위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적립식 목표수익률 달성 시 자동으로 수익실현 후 적립식으로 재투자해주는 상품 뿐만 아니라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운용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랩어카운트 계약 상품을 기획 중이다.

테마성 상품, 시스템 상품 등 주식형상품의 종류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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