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풍성한 혜택으로 인기 몰이
체크카드 풍성한 혜택으로 인기 몰이
  • 신홍철 기자
  • 승인 2008.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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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소비자 늘어 성장세···부가서비스 확대
최근 고유가와 물가상승으로 알뜰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체크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체크카드는 자신의 신용상태와 관계없이 만 14세 이상 예금거래자라면 결제계좌 잔액범위 내에서 사용되므로 자신의 경제력 규모에 맞게 소비를 할 수 있다. 특히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신용카드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용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8년 1분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체크카드 이용 실적이 하루 평균 172만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4%, 41.7% 급증했다. 전체 카드 중 체크카드의 사용 비중도 건수 기준으로 14.3%, 금액 기준으로 5.1%로 확대됐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도 지난해 3월 말 3176만 장이던 것이 올 3월 4281만 장으로 34.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카드는 9288만 장에서 8967만 장으로 3.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V체크카드’는 최근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고 국민은행의 KB스타체크카드는 1년4개월 만에 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15%에서 20%로 상향된 데다 사용액의 일부를 포인트가 아닌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고 각종 부가서비스 확대 등으로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치열한 마케팅 경쟁 체크카드 이용자가 늘면서 시중 은행들이 고객확보를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알뜰소비와 풍성한 할인혜택으로 일석이조의 기쁨을 주고 있다. 주유, 영화, 외식, 놀이공원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수료 면제 등은 대부분의 체크카드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다. 최근에는 체크카드 주 고객 대상이 휴대폰 통화량이 많은 20~30대 층임을 감안해 휴대전화 무료통화권, 후불 교통카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취업이나 연수,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세계 각국의 교통요금과 숙소, 주요명소 할인과 환전수수료, 토익시험 응시료, 외국어 학원비 할인 등 특화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비씨카드는 중국내 한국인 유학생, 상사주재원,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통 PLUS 체크카드’를 발급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카드는 국내 결제계좌를 이용해 중국내 모든 카드가맹점과 ATM에서 신용거래와 현금인출서비스 등이 가능해 중국 여행시 현금을 소지하거나, 한국으로부터 해외송금을 받을 필요가 없다. 농협, KB은행, 하나은행 등이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우리은행은 우리V체크카드, 경남은행은 포인트 체크카드 등 기존 체크카드 상품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발급하고 있다. 또한 ‘신한 글로벌패스 체크카드’는 국내에선 체크카드, 해외에서는 해외직불카드로 활용되고, 외환은행의 ‘더 원 체크카드’도 해외에서도 신용카드처럼 사용 가능하다. ▲전업 카드사는 CMA 체크카드로 전업 카드사들은 제휴은행 확대를 통해 체크카드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 사용수수료와 은행 계좌 사용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점 때문에 체크카드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신용카드 고객 확보차원에서 제휴은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증권사 CMA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 상품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하루만 맡겨도 연 4% 이상의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CMA 통장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전업 카드사들은 증권사와 연계한 체크카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사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매달 CMA 계좌에 현금으로 넣어 주는 ‘현대증권CMA 체크카드’를 출시했고 삼성카드는 사용액 1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삼성증권 CMA체크카드’를 내놓았다. 1분기 신규 발급한 CMA 체크카드는 삼성카드가 10만 장, 현대카드(1~4월)는 8만9000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2~3배 늘어난 수치다. 이밖에 저축은행이나 우체국, 수협 등도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크카드는 결제금액이 예금 잔액 범위에서만 빠져나가기 때문에 연체 위험이 없는 데다 신용카드 수준의 각종 부가 서비스와 소득공제 혜택까지 있어 신용카드를 제치고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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