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뜨는 업종] 믿을건 IT밖에 없다
[2007년 뜨는 업종] 믿을건 IT밖에 없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7.0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산업환경, 기업의 이익개선세 등 긍정적 분위기 형성
[언제나 그렇듯 새해를 맞는 증권가는 장밋빛 전망에 향긋하고, IT주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하다. 하지만 신도 못 맞춘다는 주가 전망,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그래도 올해는 ‘황금 돼지의 해’라 불리는 정해(丁亥)년이 아닌가. 투자자들은 지난해의 아픔은 잊고 올해 다시 희망을 건다. 2007년 주가전망이 평균 1600~1700선으로 제시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꼽는 유망업종은 단연 ‘IT’이다. 투자의견은 모두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LCD부품, 반도체장비, 휴대폰부품주 저평가 CE시장 성장에 반도체 성장률 높아질 것 2006년 IT주의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 원달러환율 약세 외에도 업황부진으로 이익전망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2006년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7년은 다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틀이 한국 IT기업 성장에 유리한 구조로 바뀌고 있고 내년에는 정적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를 해도 좋다”고 분석했다. IT업종을 좋게 보는 이유는 첫째 양호한 글로벌 경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 IT산업환경의 긍정적 분위기 때문.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은 기업이익이 개선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경이면 수출과 내수경기의 호조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중 IT업종의 장기 수혜가 예상되며, 2006년 IT경기가 크게 둔화되면서 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07년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06년 추정치 467억달러 대비 16.8% 성장한 545억 달러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도 2007년 중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T분야를 꼽았고, 동양종금증권도 이익모멘텀의 개선이 IT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의 가계 소득이 상승하면서 소비패턴도 저가품위주에서 중가품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모멘텀도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당장 1월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윈도우비스타 출시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다. 신영증권은 “윈도우비스타 출시로 메모리 전체 매출 규모가 12년전 기록을 돌파할 정도로 IT업황 모멘텀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윈도우비스타 출시로 PC대체수요 증가와 MB/PC증가가 기대되는 등 D램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2007년 전세계 D램 공급은 54%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공급과잉으로 상반기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 PC의 계절적 수요가 가세돼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의 고화질화 심화로 잠재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 번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것이다. 동부증권은 “97년이후 10년가까이 IT업종의 주가가 최저 프리미엄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상승을 위해서 IT산업회복이 동반돼야 하는데, 현 흐름으로 볼때 산업생산 회복은 기정 사실화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IT주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LCD부품, 반도체장비, 휴대폰 부품주들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증권은 IT업종내 대표 유망주로 삼성전자, 금호전기, 국제엘레트릭을 꼽았다.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D램과 낸드플래시, TFT-LCD업종 모두 전망이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D램과 낸드플래시 업종에 대해 “D램은 PC수요 탑재량 증가와 함께 모바일·게임기로 신규 수요가 확대돼 2007년 점진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2007년 상반기 40%가 넘는 가격하락에 따른 플래시 잠재수요의 탄력도 효과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커지고, 휴대폰용 메모리 용량확대, PC용 낸드 기억장치의 비중증가 등 신제품 수요도 본격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CE시장 성장으로 반도체 전체 시장의 성장을 앞서고 있어 향후 3년간 연평균 15.1%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낸드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38%로 D램시장(연평균 12%)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TFT-LCD업체에 대해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007년 LCD TV시장은 성장 제2국면에 진입하고 한국 패널업체들이 주도적 시장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2006년처럼 2007년 상반기도 패널 공급과잉의 우려는 있지만 세트제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가 약화되면서 공급과잉은 해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