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수 일가 검찰 소환에 긴장
삼성 총수 일가 검찰 소환에 긴장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6.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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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소환 가능성도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의혹 등 삼성과 관련된 4건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사부가 삼성총수 일가의 소환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재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구속에 이어, 삼성일가의 소환 소식과 관련해 주가 하락에 따른 심리적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그간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한 피고발인 33명 중 CB 발행 당시 에버랜드의 주주회사 대표 또는 개인 주주였던 인사들을 대부분 소환 조사했고, 핵심인물 5∼6명의 조사만 남겨놓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오너일가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핵심인물은 에버랜드 등기이사였던 이건희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이다. 이 중 현명관씨는 그동안 지방선거를 이유로 검찰의 소환요구에 불응했으나, 제주지사 한나라당 후보 출마 낙선으로 가장 먼저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너일가의 책임론을 강조해왔던 수사팀 분위기로 볼 때 이건희 회장의 소환도 멀지 않은 분위기다. 수사팀은 이미 삼성 오너 일가 조사계획을 지난달에 대검 수뇌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CB발행당시 그룹 비서실장이었던 현씨를 상대로 그룹차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홍석현 전 회장이 출석하면 이건희 회장이 중앙일보의 에버랜드 CB인수 포기 대가로 보광그룹에 중앙일보 주식 51만여주를 무상 증여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사건 외에 서울통신기술 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편법증여·인수 의혹,‘e-삼성 사건’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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