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 '코리안 프리미엄' 전망
외국계증권사들, '코리안 프리미엄' 전망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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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리아 프리미엄'의 도래를 기대하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 BNP파리바는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된데 이어 앞으로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올해 주식시장이 약 15% 상승할 것으로 BNP파리바는 내다봤다. BNP 파리바는 지난해 증시로 대거 유입된 국내 유동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밀어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주식시장이 외환위기 이후의 악재를 대부분 털어내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구조적인 변화를 일궈내고 있다며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BNP 파리바는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수익배율(PER)이 과거 8배에서 12배로 높아졌지만, 추가로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지배구조 문제와 경기순환 업종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 따른 이익 변동성, 세계 시장에서의 취약한 입지, 북한 문제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등의 문제들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왔는 사실을 시장이 지난해 비로소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BNP 파리바는 올해 아시아 주식시장이 15~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한국 주식시장은 약 15% 올라 160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크레디리요네증권(CLSA)도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600을 제시했다. CLSA의 앤드류 레이놀즈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내에 풍부한 유동성이 형성되고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수준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이 보다 정상적인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놀즈 전략가는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률 54%는 비교적 낙관적이었던 우리의 전망마저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4%로 추정한 뒤 올해 ROE는 이를 초과하는 16%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놀즈 전략가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주가수익배율(PER) 11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를 적용,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600을 제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수개월 내 이익전망치 조정 등을 통해 목표치를 1650까지 올려잡을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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