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제재 타격에 반도체주 하락 마감
뉴욕증시, 中 제재 타격에 반도체주 하락 마감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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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대 지수 ‘숨고르기’ 조정 국면...인텔, AMD 주가 하락

[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최고점을 갱신한 주요 3대 지수가 숨고르기를 들어가면서 조정을 받는 모양새에 설상가상 중국의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25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26포인트(0.41%) 하락한 3만931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9포인트(0.31%) 하락한 5218.19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35포인트(0.27%) 밀린 1만6384.47에 장을 닫았다.

종목 별로는 구글(-0.46%), 애플(-0.83%), 메타(-1.29%, 마이크로소프트(-1.37%),피스커(-28% )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0.76%), 아마존(+0.47%), 테슬라(+1%),바이두(+3.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IT기업들의 주가 조정,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주시했다.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작년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정부 기관과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 소식은 곧바로 반도체 관련주들에 타격을 입었다.  인텔의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AMD의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여기다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기업에 악재가 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온 시장은 가파른 랠리 후 조정 압력을 받았다.

한편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고,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증시는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올해 총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혀 3회 인하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번 주 후반에 나오는 연준 선호 2월 개인소비지출(PEC) 가격지수가 또다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위험도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주최하는 대담에 나설 예정이라, 관련 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의 지난달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월 전미활동지수가 0.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해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미국 경기가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의 과도한 랠리와 장기 고금리의 잠재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샘 스토벌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S&P가 지난 20년 동안 평균 주가수익률보다 33%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주식 가격이 비싸졌다"면서 "우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점에서 벗어나고 있다. 시장은 시장 하락이나 가격 하락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29일 발표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한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4달러(1.66%) 상승한 배럴당 81.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1달러 (0.01%) 내리면서 배럴당 8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도 올랐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31% 올라 2,171.8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60% 오름세 나타내 2,173.05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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