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뒷돈 '서정식 前 현대오토에버 대표 구속영장 청구
'협력업체 뒷돈 '서정식 前 현대오토에버 대표 구속영장 청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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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유지·납품 편의 대가 8억원대 금품 수수
오픈클라우드랩 8000만원대 뒷돈도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이 협력업체로부터 8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서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서 전 대표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현대차 고위임원과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협력업체 대표 등 3명에게 거래 관계 유지 및 납품 편의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법인카드를 포함해 약 8억원 상당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 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한 의혹을 수사하던 중에 서 전 대표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구현모 전 KT대표의 친형이 설립한 에어플러그를 매입한다. 이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KT자회사가 정 회장 동서 회사를 고가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에어플러그를, KT자회사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치 인수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 서 전 대표의 범죄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스파크와 상당한 물량을 거래한다. 해당 거래 과정에서 서 전 대표에게 8000만원대 뒷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서 전 대표가 수수했다고 의심되는 8억여원에는 해당 8000만원이 포함된 것이다.

검찰은 서 전 대표의 배임수재 혐의와 별개로 KT의 스파크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서 전 대표의 주거지와 현대오토에버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 전 대표는 압수수색 이후 사임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 전 대표는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 상무, ICT 본부장을 지낸 뒤 2021년 현대오토에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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