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과 7일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발언을 소화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포인트(0.34%) 오른 3만8791.35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60포인트(1.03%) 뛴 5157.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41.83포인트(1.51%) 상승한 1만6,273.38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 별로는 인텔(+3%)엔비디아(+ 4.47%) 메타(+ 3.25%) 등이 상승했다. 애플(- 0.07%) 넷플릭스(+1.81%) 마이크로소프트(+1.75%)등은 하락했다.
이날 월가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한 경제 전망 때문에 물가 하락세가 계속될지 보장할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자기 입장이나 연준 다수 위원의 언급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FEB)은 기준 금리는 유지하면서도 연간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낮춘 후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높아졌다. 이는 전세계 인플레이션 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2달러(0.28%) 하락한 배럴당 7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15달러 (0.18%) 내리면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48% 올라 2,158.5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5% 상승해 2,164.75달러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