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조사 대상 창고시설 중 ‘최다’ 기록, ‘안전 불감증’ 인식 소홀 우려 낳아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우리카드가 올해 연초 실시된 ‘겨울철 화재안전조사’에서 본사 사무집기와 서류를 보관하는 창고인 곤지암센터로 적발된 후 조치명령을 받아 그 내막에 관심이 모인다.
우리카드 측은 외부업체를 불러 조치 완료 후 관할 소방서에 보고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기 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동절기 설 명절 대비 안전점검 및 겨울철 화재안전조사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됐다.
대상은 도내 다중이용업소, 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등 총 817곳으로 소방법상 특정소방대상물인 아파트, 판매시설, 창고시설이 주를 이룬다.
다중이용업소는 총 38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조사결과 65곳 양호, 116곳 불량, 폐업 2곳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은 269곳을 조사해 양호 196곳, 불량 73곳으로 점검됐다. 전통시장 시장의 경우는 양호 137곳, 불량 27곳, 폐업 1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이번 안전점검으로 적발해 현지시정, 과태료, 조치명령서를 발부한 건수는 총 250건으로, 인허가권자인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를 완료한 상태다.
이 가운데 우리카드 곤지암센터도 포함된다. 우리카드는 이달 2일 경기 광주소방서 곤지암 소방점검결과 4건의 조치명령을 받은 후 지난 13일 외부업체를 불러 행정명령 조치를 완료했다.
조치명령은 소방시설법상 위반 사항에 대해 개선을 내리는 행정명령으로, 과태료는 별도 부과되지 않는다.
우리카드 곤지암센터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수양리 58-16번지에 대지 6520㎡, 건축면적 2291.74㎡, 연면적 4583.48㎡ 규모다. 주 건축물은 2개, 부속 건물 1개로 구성돼 있다.
우리카드 측은 업체 불러 조치완료 후 관내 소방서에 결과 보고 후 종결됐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우리카드 곤지암센터가 경기 광주시 관내 창고시설 등 물류센터 대상으로 시정조치 명령을 내린 곳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해 ‘안전 불감증’ 인식에 소홀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 광주소방서에 따르면 우리카드 곤지암센터는 관내 겨울철 화재안전조사서 적발된 물류센터 8곳 중 가장 많은 시정조치를 내린 경우로, 다른 물류센터 등 창고시설의 경우 1건 정도였다.
아울러 조치명령을 받은 시기가 지난달 22일 오후 10시 52분경 충남 서천특화시장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227곳이 소실되는 등 ‘안전 불감증’ 경각심이 극에 달한 때였다는 점에서도 ‘안전’ 걱정을 낳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과 관계자는 이날 <한국증권신문>과 통화에서 “화재 안전 예방을 위해 소방시설이 필요하고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