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4포인트(0.13%) 상승한 38,612.2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3%) 오른 4,981.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91포인트(0.32%) 밀린 15,580.87을 나타냈다.
종목 별로는 애플 +0.28%, 알파벳 +1.08%, 아마존+0.88% 등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0.52%, 엔비디아 -3.02%, 메타 -0.98%, 솔라엣지-12%, 텔라닥- 20% 등이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관망세를 보였다. 정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3% 가까이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약 10%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으로 묘사한 엔비디아(NVDA)의 이 날 실적 발표는 AI(인공지능) 기반 랠리의 테스트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의 최고투자 책임자 저스틴 오뉴퀴시는 “엔비디아의 수익은 글로벌 사이클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표현했다. 한 회사의 수익이 큰 거시적 효과를 미칠 정도로 주식 시장에서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노스엔드 프라이빗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알렉스 맥그레이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더 큰 바보 이론’을 언급했다. 즉 더 큰 돈을 낼 사람이 충분하면 과대평가된 자산도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이론으로, 투자자들이 이를 의식해 이젠 더 큰 돈을 지불할 사람들이 남지 않았다는 결론으로 주식 매도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랠리 내내 기술 부문에 대해 점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언제 자를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울프 리서치의 전략가 크리스 세니예크는 엔비디아의 수익 보고서가 주가를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 올린 모멘텀 추세가 계속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인 하락세가 더 있을 수 있지만, 모멘텀 거래에서 이탈할 지 여부는 AI 수요와 기술 펀더멘털이 약화되었는지 여부이며 이 같은 맥락에서 엔비디아의 보고서가 상승과 하락 모두를 움직이는 주요 이벤트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되기 전까지는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Fed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FOMC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Fed의 정책결정문 입장과 같다.
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일찌감치 지우고 이제는 6~7월 첫 인하를 점치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7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37.4% 반영하고 있다. 전날 33%대, 한 달 전 2%대에서 상승했다. 6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전날과 같은 53%대로, 한 달 전 16%와 비교해 높아졌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9달러(1.29%)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77달러 (0.94%) 내리며 배럴당 8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올랐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79% 올라 2,025.1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19% 하락해 2,035.85달러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