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판 하나회’ 국정 좌지우지”...한동훈 ‘운동권 정당’ 발언엔 “실소 금할 수 없어”
[한국증권신문_강영훈 기자]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신당 창당 시기를 ‘2월말 3월초’로 밝히면서 “마지막 과제는 한 줌의 정치 검찰이 쥐고 있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대통령 집권 후 30년 지났는데 ‘검찰판 하나회’가 등장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추진자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건국 이래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헌정사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다. 또 민주주의 회복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며 “그분의 일생은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평화에 대한 헌신의 삶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적 재평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조 전 장관은 “재임 중 공과(功過)가 있지만 금융실명제 실시와 군부 하나회 척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쾌도난마 같은 결단과 실행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주부터 월말까지 차례차례 진행될 것”이라며 “2월 말, 늦어도 3월 초까지 다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등 본인 출마와 후보 추천에 대해선 “창당이 완결된 뒤 정당 논의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제가 조국신당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저 혼자 이렇다 저렇다 하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운동권 정당’ 이런 말 하는 걸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가칭 ‘조국 신당’도,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정당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일제와 싸웠던 독립운동 정당이고 권위주의와 싸웠던 민주화 운동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운동을 자랑스러워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운동이란 단어가 그렇게 부정적인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에 덧붙여 “현 시점에서는 검찰 독재를 바로잡고 소수 정치 검찰로부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운동을 하려는 정당이기도 하다. 그런 운동 비난을 한다거나 조롱하는 거는 오히려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반한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장관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홍범도 장군을 좌익(빨갱이)이라 생각하는지, 채 상병 특검에 대해 찬성・반대・거부권 행사 건의 중 어떤 안을 택할 것인지 답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