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없고 눈치 없던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
전술 없고 눈치 없던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
  • 강영훈 기자
  • 승인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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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한 지 11개월 만...전술적 역량 부족, 잦은 해외 체류도 한몫
기대치 이하 지도 능력, 리더십이 핵심 사유...정몽규 회장 사과

[한국증권신문_강영훈 기자]

클린스만 © 뉴시스
클린스만 © 뉴시스

전술도 없고 눈치마저 없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지 11개월 만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서 전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임원들은 이날 회의서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을 결정해 통보했다. 앞서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협회 자문 기구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날 감독 교체를 건의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간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으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고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강조했지만 4강 탈락 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언론에서도 아시안컵 진행 중에 전술도 없고 눈치마저 없었다고 할 만큼 박한 평가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클린스만 경질 배경도 설명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11개월 만에 국가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됐다.

정 회장은 이날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 수장으로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2026북중미월드컵 2차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며 “향후 코칭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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