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액침 방식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시스템’ 개발
삼성물산, 액침 방식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시스템’ 개발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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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액침냉각 시스템에 서버를 담그는 모습(사진 왼쪽)과 서버를 교체하는 모습(오른쪽). ⓒ 삼성물산
액침냉각 시스템에 서버를 담그는 모습(사진 왼쪽)과 서버를 교체하는 모습(오른쪽). ⓒ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데이터빈과 협업으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설비인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냉각시스템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존 냉각 방식 대비 높은 효율과 낮은 전력소비로 차세대 열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국내 업체가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차세대 핵심 인프라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작지 않다.

삼성물산은 국산화한 기술로 글로벌 표준 OCP (Open Compute Project)에 부합하는 결과를 확보하면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력 소비량은 기존 공랭식과 비교해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고, 전력효율지수는 1.02를 기록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력효율지수는 IT시설 가동에 필요한 전력량 대비 총 필요 전력량을 나타낸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

특히 이번 기술 확보로 설계에서 시공, 장비공급, 핵심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일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품질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과 공기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데이터빈은 국내외서 액침냉각 관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공동 특허를 출원중이며 이미 국내서 1건을 등록 완료한 상태다.

삼성물산 박준호 데이터센터 팀장은 “전문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기술을 개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및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관련 기술 개발에 힘 쓸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빈 김수용 대표는 “현장서 운영 중인 경험과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게 액침냉각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 유틸리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다수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과 역량을 확보 중이며, 향후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 참여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잡아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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