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서 방독면 쓰지 않고 작업하던 노동자 사망
인천 현대제철서 방독면 쓰지 않고 작업하던 노동자 사망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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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폐기물 수조를 청소중이던 노동자 7명이 갑자기 쓰러져 1명이 숨졌다.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2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노동자들이 갑자기 쓰러져 30대 노동자 A(34)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수조 밖에 있던 작업자가 "청소 도중 갑자기 사람이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B(46)씨 등 다른 노동자 6명도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A씨 등은 청소 외주업체 소속으로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 제거 작업을 하던 중에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질산(HNO2)은 사고 대비 물질 97종에 들어가 있는 위험 물질 중 하나이다. 흡입시 극성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치아부식, 폐수종이 일어날 수 있다. 작업시 전면형 송기 마스크 이상, 3-4형 화학보호복 화학물질용 안전장갑을 착용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해당 작업자들이 방독면을 쓰지 않고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사고라고 경찰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해당 작업이 도급인지 발주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측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조사할 수 있을지도 함께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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