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21 내부자료 유출 기도 파견 인니 기술자 적발
KAI, KF-21 내부자료 유출 기도 파견 인니 기술자 적발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4.02.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수 일반자료 USB에 담겨...국정원, 방사청, 방첩사로 꾸려진 조사팀 수사 중
개인 USB 회사 전산망 접속 금지 보안 시스템 있지만 가동 여부 확인되지 않아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2021년 4월 9일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 장면 © KAI 갤러리
2021년 4월 9일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 장면 © KAI 갤러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내부자료를 유출하려는 인도네시아 파견 기술자를 적발해 관련 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빼돌리려다 적발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전략 기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위산업상 중요시설인 것을 감안하면 강화된 보안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방위사업청과 방첩사령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KF-21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KAI에 파견한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 등 다수 자료가 담긴 USB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회사 밖으로 퇴근할 때 검색대를 거치는 과정서 붙잡혔다.

KAI는 해당 사실을 국정원, 방사청, 방첩사 등에 통보했고, 현재 이들 기관으로 꾸려진 조사팀이 수사 중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한국증권신문>과 통화에서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다”라며 “세부사항은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방첩사 관계자도 “방사청 등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USB 담긴 자료는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는 거의 없고 일반자료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진다.

KAI는 현재 파견된 10여 명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을 연구와 기술 분야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전해진다.

방첩사 등은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많은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보아 KAI 내부에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 원(이후 약 1조 6000억 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서 현지 생산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약 1조 원이 연체 중이다.

KF-21은 총개발비 8조 원을 들여 개발된 국산 전투기로 지난 2021년 4월 첫 시제기를 선보인 후 지난해 시제 6호기까지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개인 USB가 회사 전산망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 시스템을 갖춘 KAI가 일반 내부 자료의 USB 이동이 가능한지 여부와 해당 시스템 가동 여부는 KAI 측과 수차례 연락에도 닿지 않아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나영 2024-02-03 17:53:19
이미 유출?

첨은아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