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4월 금리인하 긍정적 시장 전망...임금 인상 압박에 여전 안개속
ECB, 4월 금리인하 긍정적 시장 전망...임금 인상 압박에 여전 안개속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4.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첫번째 금리인하 낙관론이 우세하다.  유로존(유로사용 20개국) 양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유가 하락에 힘입어 둔화된데 따른 것. 다만 임금인상에 대한 압력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로 여전 안개속이라는 평가이다.

1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 양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1월 CPI 상승률은 3.1%로 지난해 12월 상승률 3.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1년전 물가와 비교한 상승률이다. 시장 예상보다도 양호한 흐름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3.2%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국채 시장에서 독일 2년만기 국채(분트) 수익률은 이날 0.12%p 하락해 2.4%로 떨어졌다.  프랑스 인플레이션도 둔화세가 확인됐다.  1월 전년동월비 CPI는 3.4%로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ECB가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예금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ECB 기준금리는 현재 4%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케닝험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3월 정책회의 이전 고려해야 할 인플레이션 발표가 하나 더 남아있기는 하다"면서도 "1월 지표로 볼 때 4월에는 첫번째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확신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ECB내 강경파를 주도하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 요아킴 나겔은 CPI 발표 전인 전날 베를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ECB내 분위기 바뀌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라는) 탐욕스러운 야수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FCB의 4월 금리인하는 여전히 안갯속.  식당, 호텔 등 노동집약적 서비스 부문에서 임금인상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대만큼 누그러질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크리스튼 라가르드 ECB 총재는 30일 밤 CNN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임금이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임금과 관련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유럽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비 0.1%로 상승했다. 1월 한달 1.5%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