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조기 금리 인하 전망 후퇴 ·국채 금리 상향 영향에 하락
유럽증시, 조기 금리 인하 전망 후퇴 ·국채 금리 상향 영향에 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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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 조기 금리인하 전망 후퇴과 국채금리 상승 등 영향으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16일(현지 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473.06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 내린 1만6571.6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8% 후퇴한 73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8% 밀린 7558.34로 장을 끝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최근 조기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발언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가 후퇴했다. 국채 금리가 고개를 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ECB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한 태도를 고수했다. 유럽 전역의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이날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전장 대비 3.5bp(1bp=0.01%포인트) 오른 2.249%, 영국 길트채 10년물 금리는 2.5bp 상승한 3.827%에 각각 장을 마쳤다.

ECB가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2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의 30%에 비해 후퇴한 수준이다.

올해 금리 인하 기대 속에 독일의 1월 경기 기대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개선됐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1월 경기 기대지수는 15.2로 12월의 12.8보다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12.0도 크게 웃돌았다.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확정치는 3.8%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했다. 에너지 가격 기저효과로 11월의 2.3%에서 반등했다.

글로벌데이터 TS 롬바드의 안드레아 치치오네 리서치 헤드는 "시장은 미국 연준을 시작으로 ECB, 잉글랜드은행(BOE)까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돼 있다. 증시가 조기 금리 인하설에 흔들리는 것은  주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종목별로는 독일의 남성 전문 명품 브랜드 휴고 보스의 주가가 예상에 못 미친 4분기 실적 발표했다. 실적 발표 이후  9.7% 급락했다. 의료소매업체 슈퍼드라이는 채무로 추가 자금조달을 검토하기 위해 글로벌 회계회사 프라이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고용한다는 소식에 11.6% 추락했다.  영국 부동산검색사이트 라이트무브는 JP모건이 투자판단을 하향조정하자 3.9% 밀렸다.  다만 프랑스의 다국적 광고 기업 퍼블리시스은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1.6% 올랐다. 스위스 초코렛제조업체 린트 & 슈프륀글리는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연간 매출액 증가가 시상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6.6% 상승했다.  세계최대 신용정보 서비스회사 엑스페리언은 신제품의 강한 수요와 사업확대로 3분기 매출액이 9% 증가했다는 소식에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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