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장기 비용 우려 여전...인수 불확실성 축소는 기회될 것
대한항공, 중장기 비용 우려 여전...인수 불확실성 축소는 기회될 것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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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견조한 여객 및 화물 운임에도 인센티브 지출로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U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긍정적 보도로 불확실성이 축소됐고, 장기 외형 성장을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1천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을 반영하여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9% 하향 조정하였으나, 화물 운임 호조 및 견조한 여객 수요를 감안해,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7%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은 인건비를 필두로 영업 비용 증가를 감안해, 2024년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되었으며, 실적 Peak-out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중장기 노선 포트폴리오 확장 및 점유율 확대 등의 기회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EU, 미국, 일본 승인을 앞두고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된 밸류에이션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3,662억원, 영업이익은 3,281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 36.5% 감소한 수치다. 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안전운항격려금, 성과급 등의 인센티브 성격의 인건비 지출이 약 2,4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보았다.

4분기 국제선 운임은 km당 128원으로 추정했다. 중장거리 노선 비수기 구간에도 수송량 호조 및 운임은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화물 운임은 km당 489원으로 예상했다. 직구 물량 증가, 반도체 수요 개선, 중국-미국 직항 노선의 더딘 공급력 회복으로 인해 운임 강세가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선 수요 성수기와 연료비 하락, 예상보다 높은 화물 운임이 결합되는 2024년 1분기 실적에 매출과 이익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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