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혼란한 업황 속 순항 중...목표주가↓
현대건설, 혼란한 업황 속 순항 중...목표주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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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현대건설에 대해 혼란한 업황 가운데서도 편안하게 매수할 수 있는 건설사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49,000원으로 7.5% 하향한다”면서 “2024년 순자산 추정치에서 고위험 우발채무 3,100억원을 차감해 BPS(주당순자산가치)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태영건설 사태 이후 PF 노출도가 있는 건설사를 일률적으로 디스카운트 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라며 “회사 영업은 순항 중이며 PF보증 관련 우발채무를 보유 현금성자산으로 모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 안정성은 우수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편안하게 매수할 수 있는 건설사이며, 우발채무를 조정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8조 2,647억원, 영업이익은 2,20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9%, 197.1%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8.3% 상회, 영업이익은 8.5%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 개선없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면서 영업이익 절대치를 높이는 그림이다.

건축/주택 부문을 비롯한 현대건설 별도 기준 전 사업 부문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날로 속도를 더해가는 그룹사 공사 기성에 힘입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52.5% 증가하며 전체 외형을 키웠다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별도 기준 국내(93.0%) 및 해외(94.5%)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보았다.

외형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 연결 매출액은 30조 6,162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2년에서 2021년까지 10년 평균 연결 매출액이 16.8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2021년 이후 3년간 연평균 19.2%씩 증가해 30조원대로 올라서는 것이다. 지난해 착공 현장이 5,900세대(별도)에 불과해 앞으로 주택 부문 외형은 정체되지만, 플랜트 및 그룹사 공사 매출이 회사 외형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판단했다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잇따른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에도 불구하고 현재 확보한 플랜트 공사 수주 pool만 20조원에 달한다”면서 “그룹사 공사 추가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택 외 부문 수주 곳간은 여느 때보다 넉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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