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분간은 스프레드 방어가 최선
현대제철, 당분간은 스프레드 방어가 최선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4.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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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대신증권은 8일 현대제철에 대해 영업적자 적자지속이 전망된다며, 당분간은 스프레드(판가-원가 차이) 방어가 최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2천원으로 하향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시황 악화로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면서 “당분간은 스프레드 방어가 최선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6.2조원, 영업적자는 적자가 지속된 -423억원을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으로, 4분기 판매량은 469만톤(고로 289만톤, 전기로 180만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로 제품 수요가 성수기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판매량 부진으로 고정비 부담 상승과 더불어, 연말 고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예상 대비 투입원가 부담은 늘어났지만 판가 전가는 쉽지 않았던 4분기였다. 전기로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유지되겠으나, 고로 스프레드의 경우 추가 악화 및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력비 인상에 따라 135억원 비용 상승이 추정되며, 임금협상 비용 반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판가 인상을 통한 스프레드 개선이 1차 과제가 될 것이나, 시황이 침체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스프레드 방어가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간을 두고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며, 차강판 가격 협상 바탕으로 2분기부터 개선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전력비 상승 부담과 건설 신규착공 부진에 따른 구조적 봉형강 수요 하락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 “중국에서 ‘3대 사업’ 중심의 부동산∙인프라 투자 진작에 나서고 있어 철강 수요가 재차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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