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부활하는가?
코스닥은 부활하는가?
  • 장종수
  • 승인 200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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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부활하는가? 거래소 시장이 힘차게 상승가도를 달려오는 동안 다소 주춤하는 듯 했던 코스닥 시장도 최근 동반 상승해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코스닥 시장이 지수 600을 넘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코스닥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의 거품과 투기, 주가조작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얼룩졌던 코스닥이 새로운 모습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오랫동안의 과도기를 거친 뒤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듯하다. 코스닥은 보는 눈 눈에 보이는 변화는 단순히 지수 상승만은 아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주식에 대해 매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코스닥 주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 일색이던 증권가에도 최근에는 코스닥에 대한 반응이 달라졌다. 종전에 코스닥 기업에 대한 첫마디는 ‘믿을 수 있어야지’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 실적도 도무지 종잡을 수 없고 회계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일반적이었다. 여기에 잦은 주가조작과 내부자거래, 경영자의 횡령 등까지 겹치면서 불신을 키워왔다. 당연히 코스닥 기업을 보는 증권가의 눈길이 싸늘했던 것이 사실이다. 증권사들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보다못한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코스닥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 지원금을 주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외국인들과 기관이 다투어 코스닥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다. 코스닥 기업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우량기업이라는 좋은 주식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코스닥의 우량기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을 지 모르나 하나하나 뜯어보면 알짜 기업이 적지않다. 3분기 실적 예상을 보더라도 스타 지수 구성종목의 경우에는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적 좋은 우량 기업들 많아 그렇다면 과연 코스닥 기업들이 종전과는 달라졌는가? 과거 코스닥의 활황기에는 인터넷 기업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남아있는 인터넷 기업은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다. NHN을 보더라도 올해는 매출이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전혀 수익을 낼 것 같지 않던 순수한 인터넷 기업의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서니 분명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만은 틀림없다. 지금 코스닥에서는 인터넷 기업보다는 정보통신분야와 전통산업의 제조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장비 관련업체와 LCD 장비업체, 휴대폰 부품업체, 조선기자재 생산업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놀라운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는 관련 업종의 호황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승승장구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실적 우량주들이 장세를 이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는 곳이 코스닥이다. 줄기세포주들이 이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 편승해 주가 띄우기에 급급하다. 지금 코스닥은 부실기업들이 퇴출되고 우량 기업들이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물론 일부 종목에서 거품 우려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코스닥도 우량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가는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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