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총선 불출마...“백의종군의 길 가겠다”
장제원 총선 불출마...“백의종군의 길 가겠다”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3.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 의원 “나를 밟고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 달라” 당부...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 파장 촉각

[한국증권신문_한상설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회를 떠났다.

장 의원은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역사의 뒷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있겠느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로,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아들이다.

그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초선으로 당선된 후 2012년 총선에 불출마했고 2016년에는 공천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복당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당분간 지역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 좀 쉬겠다”며 차를 타고 국회를 떠났다.

이에 앞서 장 의원은 전날 부친 묘소를 찾은 사진을 올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남기며 불출마의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들에게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