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물가 둔화 속 혼조…다우 1.5%↑
뉴욕증시, 연준 물가 둔화 속 혼조…다우 1.5%↑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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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0.47포인트(1.47%) 상승한 35,950.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2포인트(0.38%) 오른 4,567.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주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27포인트(0.23%) 하락한 14,226.22에 장을 끝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0.27%%), 마이크로소프트(+0.05%), 세일즈포스(+9.36%), 제너럴모터스(GM)(+0.3%)등은 상승했다. 테슬라(-1.6%), 아마존(-0.07%), 알파벳(-1.87%), 메타(-1.99%), 넷플릭스(-0.50%), 엔비디아(-3.16%)등은 하락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연준 선호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전달의 3.7%에서 둔화한 것.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년 같은 달 대비 3.0% 상승해 전달의 3.4% 상승에서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더욱 강화됐다. 여기에 연준이 내년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이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현재 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대담과 패널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주간 실업 지표는 이전보다 증가했다.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명 증가한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71.4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잠정 주택 판매지수는 주택의 매매계약까지는 성사됐다.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하락했다.  그만큼 고금리 환경으로 거래가 줄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지만 연준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PCE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준이 최종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관리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연준이 경제 둔화와 일자리 감소를 볼 때까지 높은 금리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1.1%를 기록했다.

내년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1.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46%) 하락한 12.9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72달러(3.49%) 내려 75.1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2.84달러(3.43%) 하락한 80.03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44% 내려 2,035.20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52% 내려 2,036.40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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