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에도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기술적 저항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혼조양상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04%) 상승한 3만5430.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09%) 떨어진 4550.5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7포인트(0.16%) 하락한 1만4258.49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GM(+9.38%), 세미콘덕터(+3.65%) 퀄컴(+1.69%) AMD(+1.51%) 마이크론(+0.75%) 엔비디아(+0.67%), 워크데이(+11.02%)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 +10.40%) 일루미나(+5.21%) 달러 트리(+4.3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3.11%), 메타(-2.00%) 알파벳A(-1.61%) 테슬라(-1.05%) 마이크로소프트(-1.01%) 애플(-0.54%) 아마존(-0.48%) 등이 하락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국채금리 움직임, 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치와 기존에 발표된 속보치를 모두 웃돌았다.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수정했다. 2021년 4분기 기록한 연율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를 웃도는 수치이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다. 기업투자와 정부 지출이 상향 수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소비는 오히려 하향 수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기준 금리가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고 고용시장에서의 수요도 완화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0.06%p)가량 하락한 4.26%를,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전날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였던 월러 이사의 발언은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비둘기파 위원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현재의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월러 이사와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변화하는 전망과 책무를 달성하는 데 따른 위험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며 경제 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나올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국제유가는 OPEC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5달러(1.90%)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