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반가운 금리 하락
한화생명, 반가운 금리 하락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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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한화생명에 대해 일반적인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금리 상승이 유리하지만, 단기 실적, 배당 관점에서는 오히려 반대라며, 금년 원활한 배당을 위해, 지금의 금리 약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천300원을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생명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 생명보험사 수준의 배당성향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삼성생명, 동양생명이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예상하는 만큼, 한화생명도 여건이 된다면 30%에 가까운 배당성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만큼 2023년 연간 이익 눈높이는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예상 DPS는 배당수익률 9.31%인 250원으로 여전히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설명했다.

다만, 원활한 배당 이행을 위해서는 4분기 금리 하락이 필요하다는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운용자산에서 FVPL(당기 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 자산) 비중이 큰 탓에 금리가 상승할수록 투자손익 부진 부담이 크다. 여기에 금리 상승 시 상계 범위를 넘어서는 보험부채 미실현이익 증가는 배당가능이익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에 이러한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투자손익 부진으로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보험부채 미실현이익(배당가능이익 차감항목)은 2분기보다 1.6조원 증가했다.

이에 최근 11월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11월 17일 기준 국고 10년물 금리는 9월 말보다 23bp 하락할 예정이고, 3분기 배당가능이익은 수 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리 약세 지속 시 4분기에는 다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3분기 40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IFRS17 G/L 일부 소급 적용 영향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해도 투자부문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악화 영향으로 유가증권 400억원, 대체투자 1천억원 평가손실 발생했다”면서 “다만 신계약 CSM이 6,9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 경쟁력은 지속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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