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정관리' 대유위니아 박영우家 부인 한유진-장녀 박은희 대유플러스 지분매각 현금 챙기기
[단독] '법정관리' 대유위니아 박영우家 부인 한유진-장녀 박은희 대유플러스 지분매각 현금 챙기기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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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회사 배드컴퍼니 만들어 법정관리 시나리오 제기
회사 회생 무관 지분 매각해 현금화 오너가 모럴헤저드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68)회장 일가의 모럴 헤저드가 심각하다. 9월 위니아를 시작으로 대유플러스, 위니아 등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에서 오너 일가가 회사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알짜 자산을 계열사로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부인 한유진·장녀 박은희(34) 등은 법정관리 전 알짜자산을 매각해 배드컴퍼니(bad company)를 만든 대유플러스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유플러스가 법정관리가 들어간 이후인 11월 13일~14일에 박영우 회장 일가 등이 대유플러스 지분을 매각한 세부 현황@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유플러스의 최대주주인 대유홀딩스는 11월 13일 지분 1892만1016주 중 67만201주(종가 392원 기준 2억6,271만원)를 매각한다.

대유플러스의 지분구조는 동강홀딩스(70.42%), 대유에이텍(9.99%), 대유플러스(9.98%), 박영우(3.15%), 한유진(3.36%), 박은희(0.86%), 박은진(1.81%)등이다. 동강홀딩스는 박영우 및 특수관계인(37.36%), 대유플러스(13.97%), 위니아에이드(10.98%), 스마트홀딩스(4.54%), 대유에이피(3.66%) 등이다. 박영우 회장 일가는 동강홀딩스(37.36%)→대유홀딩스(70.42%)→대유플러스(14.96%)·대유금형(4.71%)·푸른산수목원(5.32%)·Winia Daewoo Electronics America(7.67%) 등을 지배하고 있다. 

박 회장 일가도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한다.  대유홀딩스가 지분을 매각한 다음날인 14일 박 회장의 부인 한유진은 보유지분 28만5743주 전량을 매각해 종가(408원)기준 1억1,658만원을 현금화한다. 장녀 박은희도 278만5,714주중 15만2,704주를 매각해 6,230만원을 현금으로 챙긴다. 박씨는 15일 83,206주(종가 392원 기준 3,261만원)→16일  204,143주(종가 365원 기준  7451만원)→17일 18만 1292주(종가 326원 기준 5,910만원)를 매각해 현금화한다.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자신이 보유한 지분 매각으로 손에 쥔 총액은 2억 2852만원이다. 모친과 더한 금액의 전체는 3억 4510만원이다.  현재 박이 보유한 지분은 216만4369주(1.71%)이다. 

대유플러스 지분 현황(11.1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유, 법정관리 시나리오설

대유위니아그룹의 법정 관리는 사전 철저한 시나리오에 의한 연출이라는 의혹을 채권단은 제기한다.

대유플러스가  7월 1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300억원의 자금 조달한다. 시설자금 40억원, 운영자금 60억원, 채무상환 2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증권신고서에 기입한다.

대유플러스는 자금조달 2개월 만인 9월 위니아 전자를 시작으로 대유플러스, 위니아((옛 위니아딤채) 등 계열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대유플러스는 10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다. 위니아도 10월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

채권자들은 대유플러스가 BW발행 때 기입한 증권신고서와 달리 자금이 유용됐을 의혹을 제기한다. 법정관리 신청과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이 빚을 갚지 않기 위한 고의라고 지적한다. 고소장 제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실제 대유플러스는 12회차 BW조기상환 청구에 대응한다고 밝혔지만 계열사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채권단에 회사의 재무상태, 계열사에 자금 지원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유플러스 배드컴퍼니(bad company)만들기

박회장 일가는 법정관리 신청 준비 단계부터 알짜 기업 대유플러스의 자산을 계열사로 넘겨 베트 컴퍼니로 만들었다는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의 대유플러스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유플러스는 9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종속자회사인 대유에이피 지분 매각 △화성공장을 대유에이피에 매각 △대유글로벌 지분 대유에이피에 매각 등을 결의한다.

대유에이피는 대유플러스가 보유한 알짜 자산이다.국내 자동차 스티어링 휠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2001년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10월 대유플러스가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만들어졌다.

이날 대유플러스는 지분을 대유에이텍에 넘긴다. 매각대금을 받지 않고 채무상계가 이뤄진다.  당시 대유플러스가 대유에이텍이 갚아야 할 채무가 74억원(6월말 기준)이 있었다.

동시에 대유에이피의 지분 206만6116주를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대유에이텍에 86억9834만원에 처분한다. 또한 대유에이피의 화성공장도 함께 넘긴다. 채무상계 방식의 거래다. 당시 대유에이피에 갚아야 할 대여금은146억원(6월말 기준)이다. 이 거래를 통해 대여금은 47억원(9월말 기준)으로 감소한다. 

9월 25일 대유위니아타워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대유플러스는 당장 상환해야 할 채무가 존재했지만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의 채무를 먼저 상환한다.

대유플러스를 베드컴퍼니로 만든 뒤 곧바로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한다. IB업계 전문가들은 대유위니아그룹이 법정관리 시나리오에 따라 알짜 자신을 계열사로 넘긴 뒤 대유플러스에는 부실 자산만 남겨두고 고의성 부도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대유에이텍은 11월 17일 대유에이피의 경영권(주식 487만주·369억원)에 디에이치글로벌(이정권 회장)에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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