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 여자 다 강간할 거야."
롯데백화점 본점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준비한 시민 메시지 전광판에 여성을 성폭행하겠다는 문구가 게시됐다. 백화점 측은 메시지 작성자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전광판은 지나가는 시민이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입력하면 이를 띄워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름이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메시지를 등록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성인 양팔 너비의 전광판에는 한번에 메시지 6개가 표시된다. 새로운 메시지가 등록되면 제일 먼저 공개된 메시지부터 사라진다.
롯데백화점은 “비속어 등을 금칙어로 설정한 필터링 시스템을 활용했다. 해당 단어는 금칙어로 입력된 단어가 아니어서 걸러내지 못했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1년 동안 공들여 준비한 행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유감”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메시지 이벤트를 중단하고 전광판에 크리스마스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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