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퓨얼셀, 실적∙비용 문제를 넘어서야…목표주가↓
범한퓨얼셀, 실적∙비용 문제를 넘어서야…목표주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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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범한퓨얼셀에 대해 아쉬운 실적과 증가하는 비용 문제를 빠르게 넘겨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8천원으로 하향했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잠수함용 수주 지연, 충전소 수주 부진으로 2023년 전사 외형 및 이익은 각각 36% 역성장, 적자전환이 예상되며, 신사업 추진 비용 또한 증가 중”이라며 “당장의 실적은 매우 아쉽지만 사업 확장 구도 고려 시 2~3년 후의 실적은 여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10월 4일 범한퓨얼셀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범한머티리얼즈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범한 머티리얼즈는 MEA(막전극접합체) 내재화를 위한 법인이다. 보통 PEMFC(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의 시스템의 원가 중 30~40%는 스택이 차지하고 그 중에서 50~70%는 MEA가 차지한다. 핵심 부품이기에 내재화 성공 시 기대되는 원가 절감 효과 는 매우 크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잠수함용 MEA를 시작으로 건물용, 모빌리티용, 수전해 전지인 PEMEC용 MEA 등으로 제조 역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범한퓨얼셀은 3년 전부터 개발한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시제품을 2024년에 제작하 고 KS, KGS 인증을 획득한 후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10월 12일 SOFC/EC 세라믹 셀·스택·모듈 제조 업체인 엘코젠(elcogen)과 지난 2년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SOFC/EC 신사업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는데, 엘코젠의 세라믹 셀은 중·저온(600~800℃)에서 작동이 가능해 긴 수명, 저가 소재 활용 가능, 높은 출력 밀도 등의 특성을 보인다. 

엘코젠은 10월 11일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4.5천만유로(약 64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신규 생산 설비 투자금을 마련했다. HD 현대가 참전하며 SK-블룸 에너지, 두산-세레스 파워, HD현대-엘코젠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HD한국조선해양과 경쟁 관계라는 것이 범한퓨얼셀에게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평가다. 엘코젠이 증설을 통해 누릴 규모의 경제 효과는 범한퓨얼셀의 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느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HD현대 그룹이 제품 경쟁력을 증명 할 경우 범한퓨얼셀의 제품 경쟁력 증명도 수월해질 것”이라며 “수전해전 지인 SOEC(고체산화물수해전기) 사업까지 확장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위험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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