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흑자전환’에도 투자자들로부터 환영 못 받는 이유
롯데손보 ‘흑자전환’에도 투자자들로부터 환영 못 받는 이유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3.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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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당기순익 시가총액의 32.89%, CSM는 연초대비 5311억 ↑
3분기 순이익 상반기 ‘훌쩍’ 넘기는 호 실적에도 주가는 ‘뒷걸음질’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 롯데손보 홈페이지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 롯데손보 홈페이지

롯데손해보험이 ‘흑자전환’에도 투자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호(好) 실적에도 주가 상승을 견인 못하고 되레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선 조정기라든지 단기 바닥 구간이라든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15일 롯데손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서 흑자로 전환했다. 누적 보험영업이익은 4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9.3% 늘어났다.

장기 보장성보험 신규 월납액도 107억 원으로, 전 분기 85억 원에 대비 26.3% 증가했다.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38억 원이며, 순이익은 1397억 원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 1129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CSM은 올 9월 말 기준으로 2조 2086억 원을 기록 중이며, 이는 연초 1조 6774억 원 대비 5311억 원 늘어난 실적이다.

CSM은 상각률을 적용해 장래 이익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향후 손익 확대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 밖에 롯데손보는 3분기 누계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 전체 보종 손해율도 개선됐고 3분기 누적 투자영업손실은 109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손보 측은 3분기 경영실적은 금감원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전면 적용 결과라는 설명을 내놨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낮아지자 네이버 증권홈 롯데손보 종목토론실에 실망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 네이버 증권홈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낮아지자 네이버 증권홈 롯데손보 종목토론실에 실망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 네이버 증권홈

◇ ‘실적’ 좋은데 주가는 ‘뒷걸음’

하지만 주가는 호 실적 발표 후 ‘뒷걸음질’이다.

롯데손보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지난 14일 장 마감 기준으로 시가총액인 7991억 원의 32.89%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가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실적 공시 때보다 주가는 하향세다.

롯데손보 주가는 이날 (장마감 기준) 전일대비 –1.17%p 떨어지며 2545원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설왕설래 중이다. 네이버 증권홈 롯데손보 종목토론실에서는 “단기 바닥 물량 회수 구간”, “거래량 붙지 않는 주식은 망한 주식”, “홀로 외롭게 내리막”, “실적 발표하면 상간다매”, “순익 몇천억원인데 주가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와 실망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실적 발표 후 뒷걸음 치는 주가에 대해 “주포세력 장난질이 아니냐”는 의혹의 글도 올라 있다. 더 주가를 낮춰 매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다.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 중인 JKL파트너스 입장에서도 주가 하향세는 득보다 실이 크다. 주가 상향세가 매각 입장에서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달 매각 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한 뒤 롯데손보 지분 77%를 약 3조 원 안팎으로 손바뀜하려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는 금융업계 매각 시 완전 자회사로 둬야 하기 때문에 상장폐지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측면서 JKL파트너스 매각 희망가는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손보 시가총액은 약 8000억~9000억 원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1조~2조원 수준이라는 게 IB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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