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기록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 상승한 3만4827.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 오른 4495.7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7% 상승한 1만4094.38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 별로는 테슬라(+6.12%), 엔비디아(+2.13%), 아마존(+2.25%), 메타(+2.16%), 애플(+1.43%), 마이크로소프트(+0.98%), 알파벳(+1.16%),스냅챗 모기업 스냅(+7.52%)등이 상승했다.
이날 나온 10월 CPI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0월 CPI의 전월대비 변동률이 0.0%를 기록했다. 전월인 9월 상승률 0.4%보다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블룸버그가 각각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 0.1%를 하회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월 상승률(0.3%)과 전망치(0.3%)를 모두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사실상 금리 인상을 완료했다는 시각이 확산됐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시하는 지표인 근원 CPI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100%까지 치솟았다. 전날에는 동결 확률이 85.5%였고, 0.25%포인트(P) 인상 확률이 14.5%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177%p 급락한 4.455%, 2년만기 수익률은 0.207%p 떨어진 4.834%로 추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말 심리적 저항선인 5%를 웃돌았고, 2년물 수익률은 불과 전날까지도 5%를 넘어선 바 있다.
국제유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05달러 내린 82.4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과 같은 78.26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