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매의 발톱에 위축 하락 마감
뉴욕증시, 파월 매의 발톱에 위축 하락 마감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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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로 긴축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떨어진 33,891.94로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97포인트(0.94%) 밀린 13,521.45로 장을 마쳤다.

업종 별로는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헬스케어(-2.10%), 임의소비재(-1.82%), 부동산(-1.51%), 유틸리티(-1.38%)가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달간의 견조한 지표로 인해 오판할 위험이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한 싸움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장기 국채금리가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가 다시 시장에 압박 요인으로 영향을 미쳤다.

발행금리는 입찰 이전 금리보다 0.05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수요 부진을 시사했다. 또한 응찰률은 2.24배로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했고, 직접 입찰자와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도 2021년 이후 가장 약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bp가량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4bp가량 올라 4.63%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하며 5%를 넘어섰다. 2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전날 예상보다 강한 순이익을 발표하고 스트리밍 고객수도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7%가량 올랐다.

암(Arm)의 주가는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5% 이상 하락했다.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9% 이상 올랐다. 리프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6%가량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84포인트(5.81%) 상승한 15.2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0.34포인트(0.59%) 하락한 3452.34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3달러(0.31%) 상승한 75.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5.60달러(0.29%) 오른 트레이온스당 1963.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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