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유로존 성장둔화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관망세가 확산됐다.
31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59% 오른 433.66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4% 상승한 1만4810.34로 기록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9% 뛴 6885.6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8% 내린 7321.72에 장을 끝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0월 인플레이션이 2년 만에 최저로 둔화되면서 3분기 유로존 경제는 예상보다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잠정치가 연율로 2.9%로 집계됐다. 9월 4.3%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이자 월가 예상(3.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주류 등의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9월 4.5%에서 10월에 4.2%(잠정치)로 둔화했다.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3분기 유로존 경제는 시장의 제로(0) 성장 예상을 깨고 유로존 경제는 역성장했다. 계절 조정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3분기 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했으며, 프랑스는 0.1%를 나타냈다.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닝스타의 유럽 주식 전략가인 마이클 필드는 "주가가 비싸지 않은 지점으로 돌아왔지만 그렇다고 싼 것도 아니다"라면서 "경제적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연말 주식시장이 강한 랠리를 보일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