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큰 흐름은 변함 없어
HD현대중공업, 큰 흐름은 변함 없어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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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장기 실적 개선 구간 초입에서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선 수익성 향상, 해양 회복, 엔진기계 안정성이 더해지는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매수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2조 8,535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 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85.4% 하회한다.

선박 건조 물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조업 일수가 부족해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30%를 넘나드는 매출액 증가세는 올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평가다.

견조한 매출액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하회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먼저, 조선 부문 내 특수선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상선 영업이익률은 1.0%로 2분기 대비 0.5%p 하락했다. 조선 부문 전반에 걸쳐 건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외주제작사 향으로 지원금 성격의 비용이 추가 지출됐고, 임금단체협상 결과 실제 인건비 인상폭이 지난해 말에 선 반영한 인상폭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100억원 이상을 3분기에 반영했다. 3분기 매출액 규모가 824억원에 불과한 특수선이 상선에 비해 이러한 비용 반영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56억원 적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로는, 해양 부문 적자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쉐난도 FPS, P-78 FPSO 공사에서 2분기에 발생한 공정 지연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고정비를 충당할 만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수익성이 규모 있게 개선되는 시점은 2024년 하반기일 것”이라며 “카타르 LNG 1차 물량 외 고선가 LNG선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선 영업이익률은 상승하고, 상세설계를 마친 트리온 FPU 착공으로 해양 부문 적자폭은 줄어드는 동안, 영업이익률 10%를 상회하는 엔진기계 부문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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