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빅 피쳐’...“합병 연내 마무리, 종합 제약사 도약”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빅 피쳐’...“합병 연내 마무리, 종합 제약사 도약”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3.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매수청구권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 합병 ‘불확실성’ 우려 불식
저평가 된 주가 인위적 방법 없는 만큼 실적으로 최선 다짐 의지도 비춰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한국증권신문 허홍국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한국증권신문 허홍국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과 그 이후 추진될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통해 그리는 ‘빅 피쳐(big picture)’가 나왔다.

3사 합병으로 신약 개발, 생산, 판매라는 ‘원스톱’ 체인을 구축해 종합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타임라인으로는 연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마무리한 뒤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제시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추진을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회사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계획도 처음으로 알렸다.

서 회장은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의의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합병과 관련해 이날 서 회장은 “기존 투자자와 미래 투자자가 모두 원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번 1단계 합병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 합병에 착수해 내년에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핵심은 신약을 개발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구축해 파이브라인 구축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서 회장은 “회사 강점인 자체 개발, 자체 생산, 110여개국 직판에 더해 합병을 통한 원가 경쟁력 및 불확실성 해소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계약서 승인에 대한 표결을 실시, 합병안이 가결된 바 있다. 합병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기자간담회 전경(사진 왼쪽)과 기자회견 안내 입간판. © 한국증권신문 허홍국 기자
기자간담회 전경(사진 왼쪽)과 기자회견 안내 입간판. © 한국증권신문 허홍국 기자

◇ “주식매수청구권 합병 걸림돌 안 돼”

두 회사 합병 걸림돌로 거론됐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이는 합병 반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만큼 청구권 규모가 사측서 마련한 1조 원을 넘어서면 합병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합병 반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다 행사하더라도 그 만큼의 자금이 준비돼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권이 더 이상 합병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지 않고 회사는 주식매수 청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평가된 주식과 관련해서는 “저평가 돼 있어 자사주를 소각하고 있다”면서도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방법이 없는 만큼 실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후 내년 총 매출은 3조 5000억 원을 전망했다.

서 회장은 “합병 이후 내년에는 매출 3조 5000억 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1조 7000억 원 달성을 예상한다”며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에는 바이오시밀러 5개를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합병의 의의이기도 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Zymfentra)’ 가격과 관련해서는 “경쟁제품인 다케다 제품 연간 약값이 9만~10만 달러이므로 미국서 비슷한 약값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짐펜트라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올해 8월 서 회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3년 내 3조 원의 시장을 전망한 바 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계획도 알렸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홀딩스가 상장하면 바이오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투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서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로, 계열사로는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