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앤스킨 면세점 사업 진출 호재...화장품 생산·유통·판매 밸류체인
스킨앤스킨 면세점 사업 진출 호재...화장품 생산·유통·판매 밸류체인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3.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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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전문경영인 류병호 대표 영입...사후면세점 10일 개관
화장품 생산에서 유통-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 형성 실적개선 전망
스킨앤스킨 사후면세점 매장 내부 전경
스킨앤스킨 사후면세점 매장 내부 전경

[한국증권_정연숙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스킨앤스킨(SKIN N SKIN·권영원 대표)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 

스킨앤스킨은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373-1에 스킨앤스킨 면세점을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면세점 사업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해제되고 연간 8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호황이 예상되는 사업. 스킨케어는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면서 화장품 자체 생산 공장에서 유통·판매까지 벨류체인을 갖추게 됐다.

스킨앤스킨은 화장품 제조와 관련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협력관계를 맺고 화장품을 생산 납품해 온 기술력이 강점이다. 면세점 사업에 진출은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면서 경쟁업체 대비 우위가 예상된다.

류병호 대표·이인훈 부사장 투톱체제

스킨앤스킨은 면세점 사업에 투톱 체제를 내세웠다. 면세점 전문경영인(CEO)출신 류병호 사업부 대표와 스킨앤스킨 내에서 신사업을 기획·추진해 온 이인훈 경영총괄 부사장이 스킨앤스킨의 경영을 맡았다.

류병호 사장은 “중국 정부가 3월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8월에 단체 여행이 재개됐다.  연간 8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재개로 국내 관광·화장품 업계의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내수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한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다. 면세점 사업이 지속적인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7년 3월 한국의 샤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단체여행이 풀린 것은 6년 5개월 만이다.  여행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스킨앤스킨 등 화장품 업계도 수혜에 동참할 전망이다. 

스킨앤스킨의 면세점은 사후 면세점(TAX-FREE). 사전면세점(DUTY_FREE)이 관세 뿐만 아니라 소비세(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담배소비세)등의 세금이 면제되는 것과 달리 소비세(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만 면세된다. 

이인훈 부사장은 "사후면세점의 3요소로 △자체 브랜드 및 제품 △판매조직 △여행사 네크워크이다. 스킨앤스킨은 제품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한 유일한 사후 면세점이다.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갖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 및 품질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적어도 면세점 고객들에게 내놓는 화장품의 품질은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CGMP인증은 생산된 화장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 화장품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반드시 갖춰야하는 전제조건이다. 스킨앤스킨은 LG생활건강 프리미엄라인 제품을 공급하는 1차 벤더이다. 납품 조건에 CGMP 인증이 포함돼 있다.

스킨앤스킨은 면제점 사업 진출을 통해 생산·유통·판매 밸류체인을 갖게 됐다. 프리미엄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게 됐다. 면세점 업계의 전문경영인 출신인 류병호 사장을 영입해 여행사와 연계한 단체 관광과 면세점 판매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국내 여행사 뿐만 아니라 중국·태국·필리핀 등 상위 5위권 아웃바운드 여행사와 협약을 추진 중이다. 아웃바운드 여행객을 받아낼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들과도 협업 계약을 대부분 마쳐 여행 경로에 스킨앤스킨 면세점을 포함시켰다.

스킨앤스킨은 해외관광객의 면세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하고 있다. 관광 버스 안에서 지속적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0년 이상 각 국가의 현지 매장 경력을 가진 판매원을 영입했다. 류 대표는 판매원의 판매 스킬 교육과 조직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류 대표는 “중국·태국·베트남·필리핀 등 여행객들의 언어와 문화가 제각기 달라 획일화된 판매 교육으로는 실제 구매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중국만 해도 북부 출신과 남부 출신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이 달라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가별로 언어와 판매 스킬을 다 통제하고 교육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中 단체관광 재개 '호재'…흑자전환 견인 기대

스킨앤스킨이 10일 개관한 사후면세점(고양시 덕양구 소재 스킨앤스킨 창릉지점)은 인천공항과 서울과의 중간에 위치해 지리적 장점이 있다. 300평 규모이다. 동남아 관광객을 타깃으로 매장을 꾸민게 특징이다.  인근에는 적송 면세점을 비롯해 인삼 면세점, 김치 면세점 등 각 종 면세점이 밀집해 있다. 내년 상반기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중화권관’을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스킨앤스킨이 10일 사후면세점 매장을 오픈.@스킨앤스킨
스킨앤스킨이 10일 사후면세점 매장을 오픈.@스킨앤스킨

지난 10월 3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면세시장 규모는 790억5000만달러(약 105조29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689억1000만달러·약 91조8230억원)에 비해 14.71%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해외 여행 수요 회복세가 글로벌 면세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국내 면세점 시장이 내년 2~3분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면세점 시장 규모가 해외여행 수요 정상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년 2~3분기 정도에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2020년 코로나 직전의 30~40%회복될 것"이라며 "과거 800만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가정해 약181만명~241만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면세점 매출 중 화장품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스킨앤스킨이 면세점을 개설해 생산자에서 직접 유통·판매까지 나서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진다. 연간 면세점 매출 규모가 5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현재 국내 1위로 꼽히는 사후면세점 업체의 연매출이 600억원선이라는 점에 기초를 두고, 사업규모와  판매 역량을 비교해 분석한 수치이다.

스킨앤스킨이 직접 생산에서 유통·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만들어진 만큼, 이윤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작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연결 손익계산서에 따르면,년 매출 214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스킨앤스킨의 전체 사업부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200억~300억원선으로 잡고 있다. 화장품 면세점 사업의 통상적인 마진은 15%이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킨앤스킨은 달라졌다. 면세점 사업 등을 통해 4분기 이후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면세점 사업이 자회사가 아닌 본사의 한 사업부 형태로 시작된 만큼, 매출과 이익이 곧바로 스킨앤스킨 개별 재무제표에 곧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흑자전환으로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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