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디스플레이 기술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삼성디스플레이 전 수석연구원 구속 기소
OLED 디스플레이 기술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삼성디스플레이 전 수석연구원 구속 기소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3.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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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한상설 기자]

범행 구조도 © 수원지검 보도자료 캡처
범행 구조도 © 수원지검 보도자료 캡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전직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이 구속 기소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이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혐의로 삼성디스플레이 전 수석연구원 A(49)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중국 업체에 판매·제공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인 OLED 디스플레이 ELA 설비 반전광학계, OCR 잉크젯 설비 관련 기술을 부정 취득하고 이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술들은 삼성디스플레이서 OLED 디스플레이 성능, 수율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많은 개발을 통해 얻은 것으로 약 34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영업비밀이자 첨단기술로 평가된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삼성디스플레이서 설비 개발 업무 등을 담당하며 10년 이상 근무했던 수석연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회사 퇴직 후 중국 디스플레이 한 업체에 입사하고 현지서 활동하며 중국과 국내에 동종업체 B사 등을 설립한 뒤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빼돌려 중국 업체로 넘기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B씨 등 재직 당시 가까이 지냈던 후배 직원과 친구들을 동원해 기술유출 범죄 일당을 조직하기도 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2020년 4월 국정원으로부터 수사 정보를 접수한 뒤 이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 같은 해 8월 중국으로 도주한 A씨를 제외한 나머지 공범 5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공범들은 지난 2021년 대법원서 징역 2년~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등이 확정된 상태다.

검찰은 기소중지였던 A씨가 올해 5월 자진 입국하자 수사를 재개한 바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기업 생존을 위협할 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커다란 손해를 가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 등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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