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시황 회복 조짐…목표주가↓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시황 회복 조짐…목표주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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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하이투자증권은 6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8월 이후 재고 소진과 가격 반등세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반등 시그널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하향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상반기 스판덱스 시황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8월 이후 재고 소진과 가격 반등세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시황 반등의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최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올해 중국 및 인도 증설 물량도 온기로 반영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스판덱스 업황 회복 사이클에서의 최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 속도는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78 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771 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동기 대비 25.9% 감소한 수치다. 섬유 부문이 272 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 감소폭이 -34.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판덱스는 국경절을 앞둔 중국 내 재고축적 수요 및 동사 인도공장 온기 반영 등으로 판매량 증가했고, BDO 가격 안정화로 스프레드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금번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는 게 전 연구원의 설명이다. 먼저, 지난 7월 중국 광동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부품교체 지연으로 가동률 저조해 고정비 부담이 높아졌고, 두 번째로 나일론 부문에서도 국내 생산설비의 베트남 이전 및 수율 안정화 작업에 따른 가동중단 및 일시적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있다고 보았다. 다만, 해당 두 가지 요인들은 10~11월 중 정상화될 예정이며 4분기 및 2024년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초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제한적인 증설로 올해 스판덱스 수급밸런스는 다소 타이트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생각보다 중국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2분기는 가동률 하향 조정에도 재고가 오히려 증가하였고, 이 과정에서 주가 또한 동반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아직까지 수요의 강한 회복을 이야기하기엔 다소 조심스럽다는 게 전 연구원의 의견이다. 다만, 8 월을 기점으로 가동률이 8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에도 중국 내 재고는 38일 내외에서 34일 수준으로 더디게나마 하락하고 있고, 가격 역시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또한 작년 하반기를 고점으로 미국 내 의류부문 관련 도소매 및 룰루레몬, 나이키, 아디다스 등 주요 전방업체들의 재고자산이 하락하고 있는 추이도 고무적”이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국 내 재고와 가동률, 가격 움직임,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변화 등 전반적인 여건들이 스판덱스 업황 회복을 암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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