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미래 먹거리”...추석 연휴 사우디·이스라엘·이집트 ‘현장경영’ 나선 이재용
“중동은 미래 먹거리”...추석 연휴 사우디·이스라엘·이집트 ‘현장경영’ 나선 이재용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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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AI·바이오 혁신 기술 둘러보고 이집트 TV·모바일 공장 점검
‘글로벌 삼성 최전선’ 임직원 격려도...이 회장, “과감하게 도전하자”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앞줄 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앞줄 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삼성’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3개국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현지 사업을 살펴보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귀 기울였다.

올해로 10년 째 맞는 이 회장의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지속되고 있다.

이번 중동 현장 방문은 지난해 회장 취임 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점검한지 1년 만이다.

우선 이재용 회장은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 일환으로 구축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타북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네옴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 중으로, 네옴 4개 구역 중 더 라인(거주 공간)하부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스파인(Spine)’일부 구간 터널공사를 맡고 있다.

이 터널공사는 지난해 첫 삽을 떴고, 삼성이 시공 중인 터널 길이는 총 12.5km에 이른다.

네옴은 길이 170km, 높이 500m로 약 9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직선 도시 더 라인, 친환경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홍해 리조트 섬 신달라 등 4개 하위 프로젝트로 나뉘며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한화 약 670조 원)이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부터 세번째)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 ‘네옴(NEOM)’ 신도시 건설 현장에 헬기로 도착해 현지 근무 직원과 악수하며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부터 세번째)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 ‘네옴(NEOM)’ 신도시 건설 현장에 헬기로 도착해 현지 근무 직원과 악수하며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추석 명절에도 쉼 없이 네옴 건설 현장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을 비롯해 탈(脫)석유로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라며 ”지금은 비록 타지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두 번째줄 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두 번째줄 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한 후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 교두보로서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R&D센터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바이오·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린다.

삼성은 이곳에서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센터,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글로벌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인공지능·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도 투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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