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ESG전략 보고서] 애플 생산 전과정 탄소배출 이력제 ...삼성·SK·LG·포스코 발등에 불
[흥국증권 ESG전략 보고서] 애플 생산 전과정 탄소배출 이력제 ...삼성·SK·LG·포스코 발등에 불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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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생산과 소비 시스템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측정하는 평가 시스템인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ife Cycle Assessment·LCA)도입된다.  ISO14040의 평가 기준에는 목적 및 범위 정의, 전 과정 목록 분석, 전 과정 영향 평가 및 전 과정 해석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추적해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을 판단하도록 한 것이다. 

흥국생명 이영원·정상희 연구원은 <ESG전략_제품 생산 전과정을 추적하는 탄소배출 측정>제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15를 공개하면서  LCA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생산에서부터 소비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측정해 탄소배출 감축하겠다는 환경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을 통해 지난 202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데 이어 2030년까지  제품의 생산과 유통·소비 전 과정에 탄소중립을 만들겠다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애플과 거래를 하고 있는 250개 이상 공급업체들도 애플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따라 100%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포함해 탄소 중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애플 신제품 발표 때 마다 반복되는 혁신 논쟁과 별개로 환경정책에 대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아이폰15와 함께 공개된 애플워치9 시리즈 제조과정과 제품 사용에 100% 재생 전력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SE(3세 대)에서 아이폰 14시리즈에 이르는 전제품, 아이패드 미니 6세대에서 아이패드 프로 6세대, 노트북과 데스크탑 등 전체 제품의 세그먼트별 탄소 발생량을 탄소 발자국으로 공개했다.

애플은 2022년 탄소배출 및 절감 현황을 보면 기존 RE100 대상이 되는 기업 차원의 탄소발자국(탄소배출)은 scope 1, 2, 3를 모두 합쳐 32만4천톤에 불과하다.  펀드 조성을 통해 산림 조성사업에 투자해 탄소를 제거하는 노력으로 32만 4천톤의 탄소를 상쇄시켰다. 기업 차원의 탄소배출을 달성했다.

애플은 자사의 제품에서 2,680만톤의 탄소 배출 감축에도 불구하고 2,028만톤의 탄소가 여전히 배출되고 있다. 공급사의 문제이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제품에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한다. 제품의 탄소배출은 제품의 제조과정, 제품의 사용, 제품의 운송과 사용 후 제품에서 각각 65%, 24%, 9%, 1%미만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1% 수준의 탄소배출과 비교해 절대 다수 를 점하는 부문이다.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 감축은 알루미늄 등 소재의 재활용을 포함한 저탄소 재료의 채용, 부품 공급사의 에너지 효율의 개선, 부품 공급사의 청정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공급망과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28개국 250개 이상의 업체가 100%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 스, LG에너지솔류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영풍, 서울반도체, POSCO등 국내 기업은 물론 TSMC, Micron, Infineon, Kioxia 등 반도체 기업 등 주요협력사가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이들 공급사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외부 검증을 거쳐 진척사항을 알려야 한다. 애플의 환경 정책 공개 이후 대만의 TSMC는 RE100 달성 목표 시기를 기존의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앞당기는 계획을 공개하며 호응하고 있다.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포함된 탄소배출 측정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도 전기차 생산 전 과정에 걸친 탄소발생을 추적, 점수화해 보조금 지급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개편안이 마련했다.

현재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은 47,000유로 미만에 중량 이 2.4톤 미만인 자동차를 대상으로 최대 5000유로(저소득층 대상으로는 최대 7000유로)까지 지급된다. 

국내 전기차의 경우 현대와 기아의 코나, 니로, 쏘울이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최근 확정된 개편안은 전기차의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을 총 6개분야(철강, 알루미늄, 기타재료, 배터리, 조립공정, 운송)로 평가하고 점수화해서 80점 만점에서 60점 이상을 획득한 제품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각 분야별 평가방식은 생산 지역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마련되었다.

철강의 경우 탄소배출이 가 장 적은 지역으로 평가되는 미국은 철강 1kg생산에 탄소배출량이 1.1kg으로 평가되었고 프랑스 등 유 럽국가는 대부분 1.4kg, 한국과 브라질은 1.7kg, 중국은 2.0kg을 배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알루미늄의 경우 1kg생산에 북미, 유럽은 각각 8.5, 8.6kg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평가한 반면 중국 은 20kg, 한국은 18.5kg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타 재료, 배터리 등 전기차 의 주요 부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평가하고 전기차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완성된 차량의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까지 무도 더해져 점수화 되는 방식이다.

한국의 경우 투입되는 재료인 철강, 알루미늄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탄소 배출량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데다 제조과정과 운송에서도 높은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어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 외될 확률이 높다.

제품생산 전과정을 포괄하는 탄소배출 측정은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 저감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양호한 평가를 받기 매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처럼 국가 단 위의 규제로 도입될 경우나 애플의 경우처럼 절대적인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압력 모두 국내 기 업들의 수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10월부터 시범 적용되는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세제(CBAM)가 철강, 알루미늄 등 특정 제품의 탄소배출 량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는 공급망을 포함한 탄소배출량을 대 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포괄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장기적으로 CBAM 등 탄소 규제의 방 향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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