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동원 내용 없어”...서경덕 교수가 가 본 일본 군함도 전시관
“조선인 강제동원 내용 없어”...서경덕 교수가 가 본 일본 군함도 전시관
  • 강영훈 기자
  • 승인 2023.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증권신문_강영훈 기자]

일본 도쿄에 위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 입구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일본 도쿄에 위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 입구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주 도쿄에 위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을 직접 방문해 내부 전시물을 확인한 결과, 조선인 강제동원 내용은 없었다고 26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후미진 곳에 위치한 전시관부터 지적했다.

그는 “대로변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후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사실 일본 입장에선 자국민들에게 널리 자랑해야 할 시설일텐데 인근 시민들 조차 위치를 잘 모르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이 시설에 대해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전시물에 대한 사진과 영상은 절대로 찍을 수가 없다. 이는 전시물이 외부로 유출되어 왜곡된 상황이 널리 알려질까봐 두려운 마음에 행한 조치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조선인 강제동원, 심각한 차별 등 피해자들이 군함도서 겪었던 참혹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내용은 거의 없다. 특히 테블릿으로 전시물에 대한 한국어 음성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는데 강제동원 등의 단어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외교부서 일본 약속 이행을 기대하며 계속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좀 더 적극적이고 강하게 어필해 일본 정부가 반드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이번 군함도 전시관의 답사 결과를 곧 정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아직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최근 군함도와 관련해 전시 내용이 일부 바뀌었다는 점을 들어 결정문서 2년 전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던 문구를 대거 삭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