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터뷰] '왓이프' 윤진웅, "힐링극이요? 우리 작품입니다"
[더인터뷰] '왓이프' 윤진웅, "힐링극이요? 우리 작품입니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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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왓이프>가 지난 5월 개막 이후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순항 중이다.

뮤지컬 <왓이프>는 뮤지컬 <슈샤인 보이> 연극 <골든타임> 등 작품들을 프로듀싱한 이강우 PD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했던 배우 홍경인의 연출 데뷔 작이다.

작품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대한 호기심을 잃은 30대 직장인 주명의 이야기로 그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차은유 과장이 등장해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며 주인공 주명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본지는 지난 5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2차 공연까지 참여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윤진웅을 만났다.

다음은 극중 완벽한 남자이자 비주얼을 담당하는 차은유 과장 역을 맡은 윤진웅 배우와의 인터뷰로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한편, 뮤지컬 <왓이프>는 지난 5월 1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룸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지난 9월 20일부터 2차 프로덕션 배우들이 새로 합류했다.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인사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윤진웅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왓이프>에서 차은유 역할을 맡은 배우 윤진웅이라고 합니다.

Q.  이 작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윤진웅  처음에 오디션 공고를 보고 뭔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한 3~4년 전에 이 작품의 음악감독님이랑 안무감독님이랑 같이 작업을 했었어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죠. 그리고 사실 어릴 때부터 TV에서 봤었던 배우님이시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홍경인 연출님이 작업을 하신다고 해서 지원을 했었고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창작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윤진웅  맞아요. 많은 작품들을 만나왔었고 그중에서도 창작극도 적지 않게 참여했었거든요. 사실 창작이라는 게 쉽지 않다 보니까 부담감도 있었어요. 그래서 연출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었고 저 만의 차은유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었죠. 첫 리딩 때 다른 배우들도 다 그랬었겠지만 아닌척해도 긴장한 모습이 보이거든요. 물론 저도 긴장을 했었고요. 그런 긴장 속에서 이제 연출님도 처음 보게 되다 보니 다들 엄청 긴장했던 모습이 떠올라요.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은 그래도 오고 가며 봤었지만 연출님의 스타일이 어떤지는 그때는 몰랐었다 보니 다들 엄청 긴장을 했었죠. 연출님의 스타일이 어땠냐고요? 일단 어떤 연기를 하던 가만히 지긋하게 바라봐 주세요. 연출님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지? 멈춰야 되나?"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지금은 연출님의 스타일을 아니까 이어가는데 그때는 이어가야 되나 아니면 멈춰야 되나, 지금 하는 연기에 문제가 있는 건가 조금 무서웠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장기간 공연을 하다 보면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도 있을 텐데 어떤가. 이번에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한다고 들었다.

윤진웅  네, 맞아요. 2차 배우들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사실 처음에 <왓이프> 연습을 시작했을 때 제가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를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되게 컸어요. 그래서 본 공연이 시작하고 나서 공연을 하기까지 되게 집중했었고, 제가 연기를 하거나 다른 배우들과 연계되는 부분들에서 시간을 쏟았었고 그렇게 주어진 시간과 상황에 맞춰서 최대한 노력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2차 배우들이 합류할 때 어떤 도움이든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Q.  맡은 배역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해 보자면? 그리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쓴 부분도 이어서 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윤진웅  네, 일단 제가 맡은 차은유라는 역할은 처음에는 그냥 젠틀한 사람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되게 젠틀한 사람으로 나왔었고, 마지막에만 조금 반전이 있는 역할로 그려질 예정이었죠.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연출님은 모든 인물들이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는데 저희는 조금 반대로 차은유라는 인물이 나쁜 캐릭터, 빌런이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었거든요.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젠틀한 모습을 계속 가져가는 것보다 나쁘게 끝내야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연출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었고 허락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연습 과정에서 차은유의 캐릭터를 조금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만들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그냥 젠틀한 사람, 유학파이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인기를 얻고 있는 친구였었는데 저희는 저 모습에서 완전히 반대되는 새로운 모습을 창조했어요.(웃음) 

Q.  관객들은 그 모습을 더 좋아할 것 같다.

윤진웅  네.(웃음) 얼마 전 공연에서 커튼콜을 할 때 무대에 올라왔었는데 관객분들이 야유를 하셨었거든요. 조금 당황을 했었지만 관객분들이 공연에 집중을 해주셨었고, 감정을 이입해 주셨다고 생각을 해서 나름 뿌듯했었습니다. 

Q.  그래도 뭔가 큰 사건사고나 다치는 등의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래도 그 뒤로는 문제없이 공연을 해온 것 같다. 첫 공연이 사실 쉽지 않다. 다들 긴장을 해서 그런 에피소드가 생긴 게 아닐까.

윤진웅  맞아요. 다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큰 사건사고 없이, 큰 실수 없이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이기도 하고, 그 덕에 다들 더 집중하고 공연을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극 중에 유신이란 인물이 등장하는데, 사실 큰 비밀을 가지고 있지 않나.

윤진웅  맞습니다. 극 중반부터 후반까지 제일 중요한 인물 중에 한 명이죠. 사실 공연을 하면서 유신이란 인물에는 크게 신경을 안 쓰고, 많이 체킹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이 인물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극 중에서 제가 어떤 행동이나 제스처를 하면 뭔가 다른 느낌의 공연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일단 공연을 하면서는 최대한 신경을 안 쓰고 다른 배역들에 집중해서 연기하는 편입니다. 일단 저랑 만나는 장면도 별로 없다 보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Q.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까지 올라간 다음 차은유라는 인물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나. 나만의 에필로그를 적어보자면?

윤진웅  뭔가 그 만의 세계에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요? 차은유가 공연 마지막에 퇴장을 할 때 "난 모든 여자들의 꿈이야. 여자들은 다 내 거야"라면서 퇴장을 해요. 그 뒤로 차은유는 그만의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그런게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모습을 계속 들키고 회사에서 나가거나 쫓겨나서 나중엔 업계를 떠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극 중 대사 중에 하나인데 연습 때 저희들끼리 만든 대사가 있거든요. "이 회사도 나가리네"라고 하는 데, 그전에도 이런 삶을 계속 살아가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여러 번 쫓겨나거나 퇴사했다고 봤고, 그렇게 살아왔을 거라고 생각해서 설정을 했었거든요. 더 쓰레기처럼 보이기 위해서 이런 대사를 넣어봤는데 너무 잘 맞아서 관객분들도 감정이입을 해주시고 저희가 커튼콜 때 무대에 오르면 야유를 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웃음) 실제 제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Q.  MBTI가 어떻게 되나, 극 중 차은유란 인물의 MBTI도 같을까 아니면 다르다고 생각하나.

윤진웅  저는 ESFP입니다. 제 성격은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편에 가까워요. 물론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는 되게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대사를 외우고 하는 데 다른 부분들에선 반대로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제가 연기하는 차은유는 반대로 되게 계획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야지 극 중에서 이 인물이 하는 행동들이 설명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야 차은유란 인물이 주변 사람들에게 들이댄다거나 꼬시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와는 반대되는 성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진웅  우리 공연은 어떻게 보면 전 세대를 아울러서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젊은 친구들부터 부모님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공연입니다. 그냥 힘든 어느 날, 혹은 웃고 싶은 날이 있다면 그냥 보러 와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공연을 보시면 그냥 힐링이 되실 거라고 자신하거든요. 그냥 편하게 즐기시고 웃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덧붙여 내가 나오는 회차를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윤진웅  2차 배우들이 새로 합류를 했는데, 첫 공연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거든요. 그만큼 내공이 쌓이고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연기하는 차은유를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꼭 봐야 되는 넘버나 장면은?

윤진웅  사실 제가 나오는 장면이나 넘버를 추천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작품을 관통하는 장면이라 하면 유신과 주명의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반전이 있는 내용이다 보니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주명이 유신과 만나서 부르는 넘버가 개인적으로 개일 와닿았고 기분이 좋아서 듣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넘버라서 꼭 추천드립니다. 

Q.  요즘 꽂힌 대사가 있다면.

윤진웅  조금 웃길 수도 있는데 제가 처음 등장해서 하는 대사가 있거든요. "내 이름은 차 은유~"라고 소개를 하는 데, 이게 차은우라는 정말 잘생기고 유명한 연예인분이 계시잖아요. 그분의 이름을 따라서 캐릭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분들에 따라서 뭐가 차은우냐라고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어떻게든 '나는 차은우를 닮은, 차은유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대에 올라서 어필을 하는 거라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작품에서 배역으로 무대에 올라 처음 내뱉는 대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관객들에게 딱 박히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대사가 중요하다 보니 저는 싫어하는 분들이 계실지언정 최선을 다해 첫 대사를 내뱉고 있고, 관객분들의 기억 속에 남길 바라고 있습니다.(웃음)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

윤진웅  저는 사실 어릴 때부터 영화 보는 걸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그중에 <실미도>라는 영화에서 설경구 배우님을 중학교 때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그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런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때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뭘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배우라는 직업이 떠오르더라고요. 마음속에 남아있었나 봐요. 내가 잘하는 걸 떠나서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 나의 삶에서 행복함을 느낄 것 같았어요. 그렇게 연기학원을 등록하게 됐고 바로 좌절하게 됐죠.(웃음) 연기학원을 등록해서 갔었는데 진짜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저는 이제 처음 연기를 배우고 시작하는 단계인데 그곳에는 진짜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거든요. 진짜 이쪽저쪽 날뛰는 사람도 있고, 몸을 너무 잘 쓴다거나 노래를 잘한다거나 재능 넘치는 사람들이 치이고 치였어요.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다 모여있구나라는 걸 느끼고 '내가 여기에 있는 게 맞나?'라고 계속 되뇌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또 한 번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거든요. 일단 시작한 거 끝이라도 봐보고 관두자는 각오를 다지고 달려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을 해서 대학교도 연극 영화과에 들어갔었고 또 한 번 좌절을 했죠. 연기학원에서도 연기 잘하고 다재다능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학에 들어오니까 다들 날아다니더라고요. 그래서 또 한 번 다짐을 했습니다. 잘해야겠다라고요. 그렇게 학교를 정말 열심히 다녔었고 졸업을 하게 됐고, 오디션을 보고 공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뮤지컬을 하고 있긴 하지만 어릴 때 꿈은 브라운관에 서는 배우가 되는 거였거든요. 지금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서, 뮤지컬 배우로서 인사를 드렸지만 뮤지컬 이외에도 좋은 작품을 만나서 스크린을 통해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오디션도 보고 열심히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Q.  배우가 되기를 잘했다고 느꼈을 때는? 

윤진웅  부모님이 공연을 보시고 '잘했다'라고 말을 해주셨을 때요. 제일 뿌듯하더라고요. 사실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거든요. 몸이 안 좋으시다 보니 제가 나오는 공연을 많이 보지 못하셨었어요. 아버지는 제가 나오는 공연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셔서 지금까지 한 번씩을 다 챙겨 보셨는데 어머니는 몸이 안 좋으셔서 한 번인가 두 번 보셨었거든요. 처음 데뷔했을 때는 제가 앙상블로 데뷔를 했다 보니 사실 잘 보이진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가 공연을 보러 와주셨을 때도 잘 보지 못하셨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이제 처음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됐을 때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셨는데도 공연을 아버지랑 같이 보러 와주셔서 공연이 끝나고 만났는데, 너무 잘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었거든요. 그때가 개인적으로 배우가 되기를 잘했다고 느꼈던 때였어요. 제일 뿌듯했던 시간이고 순간이었죠. 그래서 가족이 제일 처음으로 중요하고 제가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고, 다음으로는 아무래도 저를 바라봐 주시는 혹은 응원해 주시는 관객분들과 팬분들이지 않나 싶어요. 모두에게 사랑받고 힘을 주고 혹은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고 달려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다 보면 제가 되고 싶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혹시 재테크를 하는게 있을까?

윤진웅  사실 주식을 조금 했었거든요. 지금요? 되게 많이 물려있습니다.(웃음) 나중에... 언젠가는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팔지 않고 묵혀두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계속 신경이 쓰여서 핸드폰을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내려두고 있어요. 제 삶과 생활에 있어서 큰 비중을 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끔 볼 때마다 힘들고 가슴이 아프고 찢어지지만 지금으로선 이게 없는 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미 투자를 했기 때문이지만요. 안 보고 살려고요. 

Q.  그래도 코인은 안 했나 보다.

윤진웅  맞아요. 제가 사실 주식도 그렇고 뭔가 엄청 공부를 하고 시작하는 게 아니고 주워듣기로 시작한 거다 보니까 코인은 정말 너무 뭔지 몰라서 안 했었어요. 코로나 때 한참 광풍이 불었는데 쉽게 시작하지 못하겠더라고요. 

Q.  코로나는 어떻게 보냈나. 힘든 부분들이 있었을까.

윤진웅  힘든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생각 외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작품이 계속 들어와서 쉬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었거든요. 무대에서 객석을 바라볼 때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공연을 할 때 마스크를 쓰고 있는 관객을 바라보고, 객석 간 거리 두기로 띄엄띄엄 앉아있는 관객분들을 볼 때도 있었죠. 크게 웃지도 못하고 다들 조용히 공연을 바라보고 계시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봤었어요. 참 속상하면서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느샌가 그 시간이 왔네요. 거의 3년간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가 벗으니까 뭔가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또 금방 적응을 해서 이제는 또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되는데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숨도 막히는 것 같고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1년 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진웅  "오늘도 고생했고, 너무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웠어"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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