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파월 강펀치에 '녹다운'
뉴욕증시,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파월 강펀치에 '녹다운'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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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말까지 추가 1회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6.85포인트(0.22%) 하락한 3만4440.8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1.75포인트(0.94%) 내린 4402.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06포인트(1.53%) 하락한 1만3469.13을 나타냈다.

종목 별로는 애플 2%, 마이크로소프트 2.4%, 엔비디아 2.94%, 알파벳 3.12%, 아마존 1.7%, 메타 1.77%, 테슬라 1.47%, 리비안 1.5%, 루시드 0.91%, 니콜라 10%, 인스타카트 10.68%, 클라비요 9.2%등이 하락 마감했다. 핀터레스트 +3%등이 올랐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연 5.6%로 예상했다. 지난 6월 5.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내년 금리 예상치는 연 4.6%에서 연 5.1%로 올렸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네 번 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두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높아졌다. Fed는 올해 미국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 6월 1.0%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 2.1%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은 1.1%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6월 4.1%로 예상했다가 이번에 3.8%로 낮췄다. 같은 기간 내년 실업률은 4.5%에서 4.1%로 내렸다.

근원 물가 전망치도 소폭 하향조정했다. 6월 FOMC 때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3.9%로 전망했지만 이번엔 3.7%로 낮췄다. 다만 올해 헤드라인 PCE 상승률전망치는 3.2%에서 3.3%로 높였다.

전체적으로 Fed는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은 계속 강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가 단기간 내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고금리를 좀 더 오래 유지하는 한편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기존 예상보다 늦췄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지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했는 지 여부는 현시점에서 열려 있는 질문"이라며 "추가 데이터에 따라 금리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연착륙의 대한 생각도 바꾸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파월은 "연착륙 가능성은 여전히 가능한 수준"이라며 "연착륙은 우리의 주요한 목표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유가 상승에 대해선 "소비자 심리와 기대인플레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유가 상승이 얼마나 지속되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02% 하락한 90.2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17% 내린 93.24달러에 거래됐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0.9%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전날보다 0.6% 오른 온스당 1942.1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0.7% 상승한 1967.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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