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 커피 유리조각 발견..."비행기서 토하느라 죽는줄 알았다"
대한항공 기내식 커피 유리조각 발견..."비행기서 토하느라 죽는줄 알았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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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0.5cm, 두께 0.1cm 유리 조각... 대한항공 “재발 방지 위해 노력”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대한한공이 기내식으로 제공한 커피에서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나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승객이 유리조각을 삼키지 않아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다. 다만 안전상 이유로 기내에서 먹은 음식을 모두 토해야 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중국 광저우발 인천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면서 기내식을 먹고 후식으로 제공한 아이스 커피를 마시다 이물질을 발견했다. 아이스 커피를 마시다가 이물감을 느끼곤 이물질을 뱉어냈다. 이물질은 알고 보니 길이 0.5cm, 두께 0.1cm 이상 돼 보이는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었다.

A씨는 이 사실을 승무원에 알렸다. 승무원은 혹시 유리 조각을 삼켰을 가능성에 대비해 모두 음식을 토해도록 지시했다.  이후 별다른 건강상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기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토해내면서 죽는 줄 알았다"며 "옆자리에 탑승한 다른 승객도 아주 걱정스러워했으며 집에 돌아와 이틀간 계속 헛구역질했다"고 했다.

이어 "항공기 사무장이 중대 사안이라 회사에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항공사 측에서 사과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라서 한 모금씩 마시다 유리 조각을 발견했지만 아마 음료수였으면 벌컥 마시다 삼켰을지도 모른다. 경각심 차원에서 대한항공 대표이사에게도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한항공에 어떤 보상이나 치료도 원하지 않았다.  대신 경각심 차원에서 대한항공 대표이사에게도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A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보상으로 치료비와 10만원 전자 우대 할인권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A씨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기내에서 제공 된 불량 유리컵으로 상해를 입으실 뻔 한 부분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기내에서 제공받으신 유리컵은 기내식 공급업체에서 탑재 던 최종 검수 단계에서 불량품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당 작업을 진행하는 직원 대상으로 유리컵의 세척, 건조, 세팅, 탑제 전 단계에 걸쳐 파손여부의 검수 정차를 강화할 것으로 요청했다. 또한 승무원이 음료 서비스 전 유리컵을 육안으로 재확인하여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도록 재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사업부였던 대한항공씨앤디는 2020년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표로 한앤컴퍼니에 매각됐다.  이 회사는 유나이티드항공 등 30여개 글로벌항공사에 기내식을 제공한다.

이밖 국내에서 기내식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은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계열의 LSG 스카이쉐프(LSG Sky Chefs), 게이트고메 코리아(Gate Gourmet Korea), 샤프 도앤코 코리아(Sharp Do & Co Kore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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