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8월 CPI 보합 마감…中 외교부 아이폰 금지령에 애플 하락
뉴욕증시, 엇갈린 8월 CPI 보합 마감…中 외교부 아이폰 금지령에 애플 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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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보합수준에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꼬리를 들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 긴축까지 결정할 만큼 큰폭의 상승은 아니었다고 판단하면서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다음주 금융통화정책회의(FOMC)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추가 금리인상 여지는 남겨둘 것으로 판단된다.

13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3만4575.53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12%오른 4467.44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9% 오른 1만3813.59에 장을 닫았다.

종목 별로는 아마존 2.56%, 마이크로소프트 1.29%, 엔비디아 1.37%, 메타 1.13%, 알파벳 1.01%, 테슬라 1.43% 등이 상승 마감했다. 애플 -1.19%, 넷플릭스 -5.16%, 니콜라 -4.64%, 리비안 -1.4%, 루시드 -0.68%, 니오 -4.73%,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5.67%,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 -3.8%, 제트블루 에어웨이스 -3.91%, 델타 -2.8%,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 -1.67% 등이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다음주 미국 금리 결정을 결정을 앞두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가에 주목했다. CPI는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반영하고 있어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반영된 영향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6%)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코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라 7월(4.7%)보다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7월(0.2%)보다 증가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1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7%올랐다.  월가 예상치(3.6%)도 웃돌았다.

물가가 다시 꼬리를 든 것은 유가 상승률. 물가 상승 원인의 절반 이상이 유가 상승이 차지했다. 에너지상품 가격은 전월보다 10.5%나 올랐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14.8% 낮은 수준이다. 다만 CPI지수중 3분의 1가량 차지하는 임대료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임대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가격은 전월보다 0.4% 올랐다.  2월(0.6%)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1년 전보다는 4% 올랐다.  신차 가격은 0.3% 오르며 지난 3월(0.4%)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반면 중고차 가격은 전월대비 1.2% 떨어졌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랠리는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골디락스 수치는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뜨겁게 고조된 건 아닌 만큼 시장은 여전히 기존 범위내에서 거래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지 않는 한 계절적으로 취약한 9~10월이 지나면 시장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금리도 보합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bp(1bp=0.01%포인트) 내린 4.254%, 30년물 국채금리는 0.1bp 오른 4.347%를 가리키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7bp 내린 4.978%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도 보합수준이다. 6대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76으로 전거래일 대비 0.05%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2센트 내린 배럴당 88.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89.94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상승 영향에 아래를 향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2% 내린 1909.83달러를 가리켰으며, 금 선물 가격 역시 0.1% 후퇴한 1932.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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