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윤인호 부사장 쇼핑몰 옷값 1억 지급...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논란'
동화약품 윤인호 부사장 쇼핑몰 옷값 1억 지급...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논란'
  • 조경호
  • 승인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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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호 부사장 배우자의 쇼핑몰에서 옷값 명목 ‘1억548만원’ 지출
동화약품 지주사가 해당 쇼핑몰 지분 48.12% 보유…내부거래 논란
사측 “체육대회 행사를 위해 단체복 및 모자 등을 구매했을 뿐”

중견제약회사 동화약품(유준하 대표)이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까스활명수 후시딘 등으로 유명한 1897년 설립된 최장수 기업. 해당사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의 아내가 대표인 패션 기업과의 내부거래로 뒷말이 많다. 

SBS Biz는 6일 동화약품이 특수관계사인 패션기업 쿠메(KUME·김 엘리스 대표)와 홍보물 매입 관련 1억5487만원대 규모의 거래를 했다고 보도한다. 

쿠메 홈페이지 캡처
쿠메 홈페이지 캡처

쿠메 대표는 윤 부사장의 아내인 김 엘리스이다.

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윤 부사장이 지분 60%를 보유한 동화약품 지주사 디더블유피홀딩스가 작년말 기준으로 쿠메 지분을 48.12%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종의 내부거래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화약품 지분현황(2023.6.31.기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동화약품 지분현황(2023.6.31.기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윤인호 부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디더블유피홀딩스를 통해 통화약품을 지배하고 있다. 윤인호(60%)→디더불유홀딩스(15.22%)→동화약품의 지분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위시콘신대학을 졸업한 뒤 동화약품에 입사해 재경/IT실·CNS팀·전력기획실·COO 등 분야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윤 부사장은 동화지앤피·디더불유피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계열회사는 동화약품의 지분을 보유하는 상위 기업은 디더블유피홀딩스(15.22%)·동화개발(0.77%)이 있다. 동화약품의 계열사는 디앤케이코퍼레리션(50%)·동화크립톤 기업가정신 제일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93.81%)·메디쎄이(59.95%) 등이 있다. 한편 디더블유피홀딩스는 동화개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화제약 쿠메 거래 내역(2023.8.14.)@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상적 거래에서 적용되는 조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회사가 직접 또는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를 통해 수행할 경우 회사에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행위 ▲특수관계인과 현금 등을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거래조건에 대한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하는 행위 등이 부당한 내부거래에 해당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사내 체육대회 행사를 위해 단체복 및 모자 등을 구매했을 뿐”이라 해명했다. 

법무법인 예화의 윤범준 변호사는 “동화약품 등이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불공정거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은 적지만, 구체적 사실관계에 따라 해당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행위가 될 여지도 있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이 중요한 기업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현 사회 분위기 속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개별 사안의 위법 여부가 아니라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에 대한 경영자의 확고한 철학과 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8년간 업계 최고수준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 등급을 유지하며 윤리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최근에도 공시를 통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운영실적 및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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