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양산 사송 APT 철근 누락...경찰, LH본사 압수수색
LH 양산 사송 APT 철근 누락...경찰, LH본사 압수수색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021년 3월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는 모습 @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021년 3월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는 모습 @뉴시스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한국토지주택광사(LH)가 사면초가이다. 경찰의 날선 칼날이 LH를 향해 사방에서 날아오고 있기 때문.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를 착수한 상황에서, 광주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이 각각 16일과 25일에 LH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부터 LH 발주 철근누락 아파트와 관련해 경남 진주 LH본사와 양산사업단 등 3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LH가 발주한 아파트 중 양산 사송 A2블록에서는 시공 오류로 무량판 기둥 650개 중 7개의 철근이 누락됐다. A8블록에서는 241개 기둥 중 72개가 설계 오류로 철근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송지구 철근 누락과 관련해 LH를 포함해 설계·시공·감리업체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 경기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가지고 있다. 양주 회천A15, 파주 운정 A23, 고양 장항 A4 아파트는 공사 중인 상태이다. 남양주 별내 A25, 파주 운정A34, 파주 운정 A37 아파트는 준공됐다.

경기북부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 아파트단지가 많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범위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다수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빈틈없이 수사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경찰청 강제수사

광주경찰청도 16일 LH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선운2지구 아파트에 철근 누락이 문제가 되고 있다.

GS건설 주차장 붕괴가 단초

철근누락 문제는 올해 4월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지붕 붕괴사고가 단초가 됐다. 해당 아파트는 LH시행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보 없이 기둥으로 지붕을 받치는 무량판공법(속칭 순살공법)에 의해 철근(전단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지난 9일 LH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 조사 대상에서 일부 단지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자 "자정기능 실종된 LH의 존립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