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상납 혐의'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기소
'뒷돈·상납 혐의'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기소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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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세금·변호사 선임료 등 금품 요구 혐의
상근 이사 3명에게 매월 100만원씩 상납 사용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박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박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한국증권)조경호 기자]박차훈(66)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의 모럴 헤저드가 심각하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지만 치명적인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고, 상근 이사들로부터 매월 일정액을 상납 받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24일 서울동부지검 형사5·6부(부장검사 김해경·서현욱)는 새마을금고의 사모펀드 출자와 관련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뒷돈 1억 자녀 증여세·양도세 납부

박 회장은 2022년 3월부터 7월께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투자금을 유치한 자산운용사 대표 측으로부터 1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신용공제대표이사를 통해 자산운용사 B대표에게 현금 1억원을 받아 자녀 2명에게 각각 부과된 증여세·양도소득세를 납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법 위반 변호사비 대납 

박 회장은 2018년께 당시 중앙회장 당선 목적으로 금품을 돌린 혐의(새마을금고법 위반)로 재판을 받았는데, B대표 측으로부터 전관 변호사 선임료 50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사 3명 매월 100만원 상납 

또한 박 회장은 2021년 3월께 상근이사 3명으로부터 매월 각 100만원씩, 합계 300만원을 상납받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상납금을 중앙회장 선거 활동비로 사용하며 지역금고 이사장들에게 금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이후에도 박 회장은 이사 3명에게 총 7800만원을 지속적으로 상납받아 사용했다. 이 돈으로 경조사비·축의금 등으로 사용했다.

자신의 형사사건 항소심의 또 다른 변호인에 대한 착수금 2200만원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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